▲ (왼쪽부터) 권형균 SK그린투자센터 부사장, 김법정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박남춘 인천시장,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유원하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지영 해일로하이드로젠 대표이사가 30일 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수소 대중교통 선도도시 조성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인천시청)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미국의 연료전지업체인 플러그파워가 인천 청라지역에 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를 생산하는 기가팩토리를 구축한다.

인천광역시는 30일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한국토지주택공사, SK E&S, 현대자동차, 플러그파워 등과 함께 ‘글로벌 일류 수소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과 ‘수소대중교통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천시가 추진하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함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는 산업부와 함께 플러그파워 투자유치를 위해 적정부지와 전력공급 등 투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박남춘 인천시장은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해 10월 플러그파워 앤드류 마시(Andrew Marsh) 대표를 만나 청라지역의 수소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소개하고 많은 공감을 끌어낸 바 있다.

플러그파워는 미국 수소지게차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고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수소기업으로, 지난 1월 SK E&S와 아시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인천 청라지역에 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 생산체계를 구축해 2024년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으로 국내 공급은 물론 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시는 플러그파워의 정확한 투자 규모를 영업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수소 분야에 대한 외국기업의 투자가 국내 역대 최대 규모로 실현되는 만큼 인천지역의 노후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들의 업종전환을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고용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천시는 SK E&S, 현대차, 플러그파워 등 수소앵커기업과 함께 온실가스, 미세먼지 발생 없는 청정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운행 중인 시내버스 2,037대 중 우선 수소전기버스 700대를 2024년까지 조기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버스전용 수소충전소를 2024년까지 12개소, 2025년 이후 5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 E&S, 해일로(Halo)에서는 액화수소 공급,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등 수소산업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협력하고 현대자동차에서는 수소상용차 보급과 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시는 수소시내버스 대규모 전환을 위해 정부차원의 재정 지원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수소전기버스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승차감과 연비가 우수하다고 평가 받고 있다. 시는 이러한 수소시내버스 전환을 통해 시민들에게 고품질의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수소의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은 공항‧항만을 비롯한 수도권 수소 수요를 기반으로 수소 생산과 운송·저장·공급·활용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성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수소산업의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다.

시는 SK E&S, 현대모비스, GS에너지에 이은 이번 플러그파워 투자유치를 통해 앞으로 대한민국 수소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시가 추진 중인 도시형 수소생산클러스터 구축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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