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맨 왼쪽), ㈜한화 글로벌 김맹윤 대표, ㈜원익머트리얼즈 한정욱 대표가 지난 18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한화)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수소를 저장하고 운반하는 수단으로 암모니아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암모니아는 부피당 수소를 저장하는 밀도가 액화수소보다 높고, 기존 액화 암모니아 운송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화(글로벌부문, 대표이사 김맹윤)가 지난 3월 18일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 원익머트리얼즈(대표이사 한정욱)와 ‘친환경 수소·암모니아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이 때문이다.

3개사는 암모니아의 도입, 저장 인프라 구축, 암모니아 분해를 통한 수소 생산과 공급 등 수소생태계 전주기에 걸쳐 협력을 약속했다.

한화는 1992년부터 암모니아를 활용해 화약의 원료인 질산을 생산하면서 암모니아 취급 역량을 확보했다. 또 원익머트리얼즈는 핵심 촉매기술 등 암모니아 분해 시스템 설계에 대한 다수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한화와 원익머트리얼즈는 이미 지난해 10월 한 차례 업무협약을 맺고 암모니아에서 청정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현재 충북 충주 규제자유특구에서 진행 중인 ‘암모니아 기반 그린수소 생산‧활용 실증사업’에 참여 중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인프라에 강점이 있다. 산유국, 석유회사 등 암모니아를 도입할 수 있는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고 석유비축기지, 알뜰주유소 등 향후 수소를 저장하고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친환경 암모니아를 해외에서 도입해 저장하고 유통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등 수소 사업 생태계 구축에 암모니아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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