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좌)과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가 양자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독일과 노르웨이가 양국을 잇는 수소 파이프라인 설치를 추진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과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16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양자 회담을 가진 후 독일과 노르웨이를 연결하는 그린수소 파이프라인 설치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곧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양국은 그린수소 파이프라인 설치가 완료되기까지 블루수소의 사용을 공동으로 계획하고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에 대해 가능한 가장 높은 표준을 설정해 환경 및 기후보전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양국은 공동 성명에서 “앞으로 수년에 걸쳐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원유를 대체할 유럽의 에너지원 개발을 가속화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를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안보 위협이 대두되면서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 전체 천연가스 수입량의 45%, 원유 수입량의 27%가 러시아에서 들어온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8일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감축해 에너지 안보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내용이 담긴 ‘REPowerEU’를 발표했다. REPowerEU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올해 말까지 3분의 2 수준으로 낮추고 2030년까지 완전히 독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바이오가스와 그린수소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그린수소의 경우 생산설비와 저장시설을 확보해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00만 톤 생산역량을 확충하고 수출입을 위한 항만시설을 마련해 연간 1,000만 톤의 그린수소를 수입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한다.

최근 덴마크 의회는 그린수소 생산을 지원하고 상업성을 높이기 위해 12억5천만 덴마크 크라운(약 2,300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덴마크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규모는 최대 6GW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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