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라푸드가 수소와 이산화탄소로 만든 단백질인 솔레인.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노르웨이의 수소전문기업 넬 ASA(Nel ASA) 산하의 넬 하이드로젠 일렉트로라이저스(Nel Hydrogen Electrolysers, 이하 넬)가 수소와 이산화탄소로 단백질을 만드는 업체에 알칼리성 수전해 시스템을 공급한다.

넬은 16일(현지시각) 핀란드의 식품 기술 스타트업인 솔라푸드(Solar Foods)와 200만 유로 규모의 알칼리성 수전해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스템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핀란드 헬싱키에 설립된 솔라푸드는 솔레인(Solein)이라는 새로운 자연 단백질원을 개발하고 있다. 솔레인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함유량이 65%에 달하는 가루 식품으로 기존 단백질 보충제와 같이 맛이 느껴지지 않아 빵, 파스타, 식물성 고기, 유제품 대용품 등에 첨가할 수 있다.

솔레인은 발효탱크에 든 액체에서 미생물을 배양해서 만들어지며 이 미생물은 수소, 이산화탄소, 영양소, 비타민만 먹는다. 미생물이 먹는 수소는 수전해 시스템을 통해 만들어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는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통해 공급한다. 모든 과정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다.

이 때문에 솔라인의 생산이 동물 농업의 동물 사육보다는 100배, 식물성 고기 생산보다 10배 더 친환경적이며 물을 훨씬 적게 사용한다고 솔라푸드는 주장한다.

솔라푸드는 이 미생물에 그린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넬에 수전해 시스템 공급을 주문한 것이다. 넬의 수전해 시스템은 핀란드 반타에 들어설 솔라푸드의 솔레인 생산 시설인 팩토리 01(Factory 01)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오는 2023년 상반기부터 상용화된 솔레인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솔라푸드는 솔레인을 시장에 출시해 수백만 끼니의 식량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현재 가동 중인 파일럿 공장을 상업 생산 규모로 확대하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승인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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