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가 6GW급 수전해 시스템 구축 추진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덴마크가 화석연료를 줄이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자 대규모 수전해 시스템을 구축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의회는 15일(현지시각) 그린수소 생산을 지원하고 상업성을 높이기 위해 12억5천만 덴마크 크라운(약 2,300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덴마크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규모는 최대 6GW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는 유럽연합(EU)이 이 사업에 대한 지원을 승인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EU는 현재 0.3GW에 불과한 수전해 시스템 용량을 2024년 6GW, 2030년 40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에서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 전체 천연가스 수입량의 45%, 원유 수입량의 27%가 러시아에서 들어온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8일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감축해 에너지 안보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내용이 담긴 ‘REPowerEU’를 발표했다. REPowerEU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올해 말까지 3분의 2 수준으로 낮추고 2030년까지 완전히 독립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바이오가스와 그린수소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인허가 절차를 단순화해 재생에너지 설비를 오는 2030년까지 80GW 추가로 증설하고 풍력과 태양광의 평균 배치율을 20%로 늘린다.

또 그린수소의 경우 생산설비와 저장시설을 확보해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00만 톤 생산역량을 확충하고 수출입을 위한 항만시설을 마련해 연간 1,000만 톤의 그린수소를 수입해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한다.

이 때문에 EU가 덴마크의 이번 대규모 수전해 시스템 구축에 대한 지원을 빠르게 승인해줄 가능성이 크다.

댄 조겐슨 덴마크 기후자원부 장관은 “우리는 주로 석유에 기반을 둔 경제를 가졌지만 앞으로는 수소에 기반을 둘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화석연료로부터 독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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