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좌)과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가스공사)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남부발전이 그린수소 배관 혼입 기술을 개발한다.

한국가스공사는 7일 제주 그랜드 조선 호텔에서 한국남부발전과 ‘그린수소 배관 혼입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주지역 내 한림 빛드림 발전소를 대상으로 한 수소 혼입·혼소 실증을 위해 진행됐으며, 양사는 한림 빛드림 발전소 배관의 수소 혼입 시범 운영과 수소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가스공사와 남부발전은 앞으로 천연가스 주배관에 수소를 혼입하는 실증 연구를 공동 수행함으로써 도시가스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해 탄소중립을 견인하고 수소경제 활성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정부는 2026년 도시가스 수소 20% 혼입 상용화와 수소 수요 107만 톤, 탄소 배출량 절감 750만 톤을 목표로 단계별 혼입 실증계획을 발표하고 가스공사, 가스안전공사 등으로 구성된 도시가스 수소 혼입 실증 추진단을 발족한 바 있다.

도시가스 수소혼입은 도시가스 공급배관에 수소를 도시가스와 혼입해 공급하는 것으로 가스도매사업자의 정압기지 또는 일반도시가스사업자의 정압시설에 수소혼입시설을 설치해 도시가스 배관망을 통해 ‘수소+천연가스’를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도시가스 수소혼입이 상용화되면 가정용 가스보일러와 가스레인지, 산업용 보일러, CNG 버스는 물론 발전용 가스터빈 등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모든 가스기기에 수소를 함께 사용하게 된다.

산업부는 1단계로 2023년부터 정부 R&D 과제를 통해 도시가스 배관에 대한 수소 호환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R&D과제 추진에 필요한 시험설비(파일럿 설비)는 올해 2분기부터 가스공사 평택인수기지에 구축을 시작할 예정이다.

2단계는 2024년부터 R&D 검증결과를 바탕으로 배관재질, 배관망 형태와 주민수용성 등을 고려해 제한된 구역에서 실제 도시가스 배관망에 수소혼입 실증을 추진하고 2026년에 '도시가스사업법'을 개정해 수소혼입을 제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가스안전공사는 도시가스 배관에 대한 수소취성 평가, 수명예측과 사용기기의 안전성 검증을 담당하고, 가스공사와 도시가스사 등은 해외 실증사례 분석, 시험설비(파일럿 설비) 구축, 수소혼입 실증과 운영기술 개발을 담당하기로 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