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HI가 추진 중인 그린수소 생산·저장 허브 이해도.(사진=GHI)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미국 텍사스에 세계 최대 그린수소 생산·저장 허브가 조성된다.

미국의 그린수소 개발업체인 그린수소인터내셔널(GHI)는 3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에 세계 최대 그린수소 생산·저장 허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하이드로젠시티(Hydrogen City)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텍사스 남부 지역에 있는 듀발 카운티(Duval County)에 위치한 피에드라스 핀타스 소금 동굴(Salt Dome)을 중심으로 개발된다. 

돔 모양으로 튀어나온 암염층인 소금 동굴은 다른 공간보다 저장 비용이 최대 90% 이상 저렴하고 지하에 조성돼 사고가 일어나도 안전하다. 또 소금의 화학적 특성 덕에 누출, 훼손 위험도가 낮으며 동굴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많은 양의 수소를 한 곳에 저장할 수 있다. 

미국의 셰브런 필립스 클레멘스 터미널(CPCT)은 1980년대부터 소금 동굴을 수소 저장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텍사스에 있는 CPCT의 소금 동굴은 지하 850m 지점에 있으며 지름이 49m, 높이가 100m에 달한다. 이곳에 저장할 수 있는 수소량은 약 2,520톤으로 평택수소생산기지의 연간 생산량인 2,500톤과 맞먹는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수소를 비축하기 위한 소금 동굴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쓰비시 히타치 파워 시스템과 매그넘 디벨롭먼트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1,000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소금 동굴을 만들고 있다.

GHI는 이 소금 동굴을 중심으로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저장 허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GHI는 60GW 규모 태양광, 풍력 발전 단지를 구축해 연간 250만 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소금동굴에 저장할 예정이다. 소금동굴에 저장된 그린수소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인근에 있는 그린암모니아 생산공장, 지속가능한 항공연료와 로켓연료 생산공장, 수소발전소 등으로 보내진다.

이 프로젝트는 여러 단계에 걸쳐 조성될 예정이다. 1단계는 2GW 규모의 태양광, 풍력 발전 단지와 2개의 소금 동굴이 조성되며 오는 2026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이후 소금 동굴을 최대 50개 만들어 최대 6T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 공간으로 활용한 후 그린수소 저장 허브로 전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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