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양, 헥사 등이 모인 수소모빌리티협동조합이 공식 출범했다.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국내 최초 수소모빌리티협동조합(이하 수소협동조합)이 공식 출범했다.

신소재 전문기업 금양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드론쇼코리아’에서 수소모빌리티협동조합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소협동조합은 탄소중립과 수소경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목적으로 창립했다. 

현재 우리나라 수소경제 관련 투자는 정부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생산, 저장, 운송, 충전, 활용 등 수소가치사슬 전반을 보면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들은 기술력과 특화된 능력은 있으나 독자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수소협동조합이 탄생한 것이다.

이 수소협동조합에는 금양을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 금양이노베이션, 모빌리티 운행 제어 전문기업 엑센스, 모빌리티 통신 전문기업 파인브이티, 액화수소 저장장치 전문기업 헥사 등 9개 기업·기관이 주축이 돼 지난해 12월에 설립됐다. 설립 이후 연구기관, 대기업 계열사 등의 추가 가입이 잇따르면서 올해 말까지 회원사가 20여 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수소협동조합은 세계 최고의 수소모빌리티 기술 확보를 비전으로 수소드론 시장과 수소선박 시장 진출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수소드론의 경우 배터리 사용 드론에 비해 4~6배 이상의 비행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공공, 군용, 민간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수소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선박 분야 탄소배출을 2018년 대비 70% 감축하는 목표를 제시함에 따라 수소선박이 거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어선, 관공선, 차도선, 청항선 등 약 6만8,000척의 전환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소협동조합은 정부와 민간의 다양한 연구과제와 실증에 공동 참여하고 지자체의 수소인프라 구축사업과 비즈니스 모델도 함께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대표 회원사인 금양은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수소기술퀀텀센터에 수소협동조합 회원사가 입주하면 임대료 특전을 부여하는 등 회원사 간 연구개발, 정보교류, 시장개척 등의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부산 사상구에 1만3,200㎡(4,000평)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수소조합은 이날 출범식과 함께 ‘다가온 미래, 수소 모빌리티’라는 주제의 콘퍼런스를 주최했다. 이 콘퍼런스에는 회원사 외에도 SK E&S, 한국선급 등이 참석해 주제 발표에 나섰다.

장석영 수소조합 이사장은 “수소조합이 수소모빌리티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조합 회원사를 글로벌 수소경제 리더가 되도록 지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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