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한국과 호주가 탄소중립기술, 수소경제, 광물자원에 대한 협력을 강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현지시각) 박기영 2차관이 호주를 방문해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데이비드 프레드릭스 차관, 조 에반스·션 설리번 차관보와의 면담, 제1차 탄소중립기술 운영그룹(제1차 수소경제‧CCUS 워킹그룹 병행), 제1차 핵심광물 워킹그룹을 통해 한-호 정부 간 에너지·광물자원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양국은 탄소중립 기술개발 로드맵을 상호 공유했다. 또 산업부는 올해 청정수소·CCS 협력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해당 프로젝트에 3년간 총 54억 원(수소 30억 원‧CCUS 24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호주 정부는 한국과의 탄소중립 기술 협력에 10년간 5천만 호주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어 한국과 호주는 수소경제 전주기에 걸친 정부 간 협력과제와 한국 기업이 호주에서 추진 중인 수소 프로젝트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제도, 생산, 활용 등 총 3가지 부문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으며 먼저 제도 부문의 경우 각국의 청정수소 인증제 추진현황을 공유했다. 또 양국의 청정수소 공동 평가기준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생산 부문에서는 호주에서 수소생산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또 한국 측은 한-호 수소공급망 공동 타당성 조사 수행을 제안했다.
활용 부문의 경우 한국 측은 자국의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호주에 수소버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공동시범사업을 제안하고 호주에서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 기업에 대한 호주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또 한국 측은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CCS 공동협력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진행 상황을 공유했으며 호주 측은 ‘런던의정서 임시이행 결의안 수락서’를 IMO에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여기에 CCUS 혁신기술 개발과 대규모 저장소 확보를 위한 국제 공동연구 추진, 한국의 CCUS 전문기관인 K-CCUS 추진단과 호주의 CO2CRC 간 국제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양국의 정부, 기관, 기업은 수소경제, CCUS, 핵심광물 분야에서 총 6건의 MOU를 체결하며 한-호 에너지 파트너십을 구체화했다.
먼저 에너지기술평가원은 호주의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와 한-호 청정수소 공동연구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측은 청정수소 공급망, 수소차, 수소충전소 등 한-호주 공동연구 기획과 펀딩 지원을 협력한다.
또 현대차, H2KOREA, 효성, 코하이젠은 호주의 맥쿼리은행 등과 수소버스 실증 협력 MOU를 체결하고 현대차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호주 기업 수소버스 제작, 실증 협력 등을 진행한다.
K-CCUS와 CO2CRC는 한-호 CCUS 협력 MOU를 맺고 국제공동 CCS 사업 발굴, CCUS 혁신기술 개발, CCUS 실증 공동참여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SK E&S, 무역보험공사, K-CCUS는 호주의 Santos, CO2CRC와 CCUS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측은 호주에서 이산화탄소 저장소 개발 공동협력, Cross Border CCS 프로젝트 실행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 차관은 호주 현지시각으로 25일 우리 진출기업 간담회를 개최, 경영현황을 공유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박차관은 수소 전주기 밸류체인에 걸친 기업들이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해 원활한 수소 공급망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재정적·제도적 지원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 박 차관은 양국 정부·기업·공공기관·협회 등 약 40여명(수석대표 기준)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 양국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 제안 및 협력 필요사항을 중점 논의했다.
논의를 통해 탄소중립과 경제안보 강화를 위해 필수적인 희토류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현장에 참석한 호주 핵심광물 기업들과 국내 기업 간 상생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