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자동차가 이번에 공개한 수소엔진차 콘셉트카.(사진=르노자동차)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업체인 르노자동차가 수소엔진차를 출시한다.

르노자동차는 18일(현지시각) 2021년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수소엔진을 탑재한 콘셉트카의 티저이미지를 공개했다.

티저이미지를 살펴보면 콘셉트카의 전체적인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상당히 슬림한 헤드램프 라인과 전면부 그릴, 세로형태의 주간주행등으로 강조된 전면부 범퍼 등이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 전체적인 실루엣을 보면 르노의 순수전기차인 메간 E-테크(Megane E-Tech)보다 큰 SUV형태로 제작될 가능성이 있다. 

메간 E-Tech는 동맹관계인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공동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CMF-FV를 기반으로 개발된 소형전기차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보다 작다.

무엇보다 이 콘셉트카에는 수소엔진이 탑재됐다. 수소엔진은 가솔린 엔진과 작동방식이 비슷하다. 고압 탱크에 저장된 압축 수소 가스를 다이렉트 인젝터를 통해 연소실에 정밀하게 분사한다. 이를 통해 빠르게 연소되는 수소에서 높은 응답 토크와 엔진 구동 차량 고유의 진동을 생성한다. 

이 수소엔진차를 개발하는 곳이 바로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다.  도요타는 지난해 11월 1.6리터 3기통 터보 수소엔진이 탑재된 코롤라 스포츠로 일본 서부 오카야마 서킷에서 열린 내구 레이스 슈퍼 타이큐에 출전했으며 올 시즌에도 수소엔진차로 출전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도요타는 마쓰다, 스바루, 가와사키중공업, 야마하발동기 등과 수소엔진차의 성능을 계속 개량하면서 올해 안에 스바루와 바이오매스로 만든 합성연료를 사용하는 새 경주용차를 내놓기로 했다.

도요타는 이같이 수소엔진차를 내구레이스에 투입하는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상용화 계획을 아직도 밝히지 않고 있다. 수소가 가솔린보다 7배나 빨리 연소돼 엔진 부품에 큰 부담을 주는 점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이유로 일본 혼다자동차의 토시히로 미베 CEO는 수소엔진차의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르노가 수소엔진차 투입을 예고했다. 르노의 루카 드 메오 CEO는 이번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우리는 안전, 포용, 환경의 3가지 기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하나의 제품에 구현하고자 했다”며 “이번 콘셉트카는 미래의 제품을 발표할 것이다. 르노에서 콘셉트를 할 때 우리는 그것을 실제 자동차로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르노는 이번 콘셉트카를 오는 5월에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이 때 출시여부, 양산모델 공개 시점, 차량스펙 등 주요사항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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