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 운반선 ‘수이소 프론티어’.(사진=가와사키중공업)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호주와 일본이 협력해 추진 중인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 해상운송 시범사업이 드디어 액화수소 해상운송을 개시한다.   

호주무역투자대표부(Austrade)는 14일(현지시각)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 해상운송 시범사업인 HESC(Hydro Energy Supply Chain) 프로젝트의 주요 이정표인 액화수소 해상운송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5억 호주달러(약 4,268억 원) 규모의 HESC 프로젝트는 호주에서 생산한 수소를 액화한 후 운반선에 실어 일본으로 보내는 것으로 호주와 일본을 각각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과 인프라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하고 있다. 또 호주 연방정부와 빅토리아주정부, 일본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세부적으로 컨소시엄은 호주 빅토리아주 라트로브 밸리에 있는 AGL의 로이양(Loy Yang) 사이트에 수소생산공장을 건설했다. 이 공장은 갈탄과 바이오매스를 사용해 순도 99.99%의 기체 수소를 생산한다.

생산된 기체 수소는 트럭에 실려 호주 멜버른 남쪽에 있는 헤이스팅스 항만으로 보내진다. 항만에 도착한 기체 수소는 액화수소로 전환돼 길이가 116미터에 달하는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 전용 운반선인 ‘수이소 프런티어(Suiso Frontier)’에 실린다. 이 운반선은 헤이스팅스 항만을 출발해 약 2주 후 일본 고베 항만에 도착한다.

컨소시엄은 해당 프로젝트를 지난 2011년부터 수행해왔으며, 그 결실인 액화수소 해상운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2년 동안 액화수소 해상운송을 진행하면서 상용화를 위한 기술과 운영상의 요구사항을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가 상업적인 규모에 도달한다면 약 22만5,000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매년 전세계 탄소배출량을 약 180만 톤 줄일 수 있다. 이는 가솔린차 35만 대가 배출한 것과 맞먹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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