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퓨얼셀 직원과 SZU CE 인증 책임자가 CE인증용 연료전지 성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에스퓨얼셀)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전문 기업 에스퓨얼셀이 유럽의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CE인증 획득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 시장에서 2030년까지 약 2,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15일 에스퓨얼셀에 따르면 이번 CE인증은 5kW급 건물용 연료전지의 유럽 현지 적용 기술개발 국책 과제사업의 일환으로 체코 브르노에 위치한 SZU(Strojírenský zkušební ústav, s.p.)에서 진행된다. 

SZU는 체코 최대의 국영인증기관으로 경영시스템 인증, 제품인증 등 13개의 유럽연합 지침에 대한 평가 및 CE 인증업무를 수행한다. 

CE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LVD(Low Voltage Directive, 저전압 지침), EMC(Electromagnetic Compatibility, 전자파 적합성), ErP(Energy - Related Products, 환경보호 및 에너지사용 규제), GAR(Gas Appliances Regulation, 가스기기 규정)의 시험 항목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에스퓨얼셀은 CE 시험 항목을 통과하기 위해 수소법 안전분야가 시행(2022년 2월 5일)되기 전부터 관련된 연료전지의 시험평가를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적극적으로 준비했다. 그 결과 2021년 10월 LVD의 시험 항목, 2021년 11월 EMC의 시험 항목을 각각 통과했다. 향후 체코 현지에서 ErP 및 GAR 시험을 수행해 올해 9월까지 CE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에스퓨얼셀은 CE인증과 병행해 체코에서 2,000시간 이상의 성공적인 실증평가를 수행하고 있으며, 덴마크·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의 실증을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다. 실증을 통해 유럽 현지의 밸류체인(Value Chain)을 확보하고 2024년 유럽 시장 수출을 목표로 유럽 내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유럽의 기대되는 시장은 상업용 건물이다. 특히 아파트는 저층이 상가로 이용돼 상업용 건물로 분류되는 데, 유럽 전체 상업용 건물의 55%가 아파트이다. 아파트별 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건물용 연료전지 보급이 가능한 수요처는 약 1,200만 가구 수준으로 파악된다. 2030년 유럽의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약 120GW로 예상된다. 

에스퓨얼셀은 CE인증을 바탕으로 유럽의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에서 2030년까지 약 2,5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30년 유럽 시장의 약 10%에 해당한다. 

김민석 에스퓨얼셀 사업대표는 “유럽의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은 아직 시작단계”라며 “이번 CE인증을 시작으로 유럽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의 선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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