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에 400MW 그린수소 생산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영국의 광물업체 오라클 파워가 파키스탄에 400MW급 수소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오라클 파워는 10일(현지시각) 파키스탄에 400MW급 수소생산시설을 구축해 수소가격을 1kg당 2달러 이하로 낮추는 것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라클 파워는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21년 10월 파워차이나인터내셔널그룹과 프로젝트 공동개발을 위한 비독점적 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며 파워차이나가 기술적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파키스탄에서 풍력·태양광 발전 비용을 절감하면 1kg당 2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그린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라클 파워는 해당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해당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비용은 약 20억 달러(약 2조3,970억 원)로 추산되며 이 비용은 7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 500MW 규모의 풍력발전시설, 450MW 규모의 배터리저장장치가 포함된 수소전기분해시설, 400MW 수소생산시설 등을 설치하는 데 사용된다.

이 중 일부는 파키스탄 정부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정부는 해당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 제안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옵션과 전략을 검토하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하루에 약 15만kg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 그린수소는 파키스탄 산업체에 공급하는 동시에 중국,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등으로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은 해당 수소생산시설을 파키스탄 남부에 있는 킨자호수(Keenjhar Lake) 인근 지역에 구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지역은 연간 4만3,000MW에 달하는 풍력 발전이 가능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오라클은 생산된 그린수소를 액체 유기 수소 운반체를 통해 액체 형태로 저장·운반할 것인지, 암모니아 형태로 저장·운반할 것인지, 파이프라인을 통해 기체 형태로 운반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라클은 한국, 일본, 유럽에 걸쳐 관련 기술 공급업체를 찾고 있으며 잠재적 솔루션 제공자와 진전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