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기욤 코테 에어리퀴드코리아 대표, 파브리스 에스피노자 에어버스코리아 대표, 전형욱 인천공항공사 인프라본부장, 이수근 대한항공 안전보건 총괄 겸 Operation부문 부사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대한항공이 에어버스, 에어리퀴드, 인천국제공항과 국내 항공업계 수소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지난 9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옥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에어버스 코리아, 에어리퀴드 코리아와 '항공업계와 공항의 수소 공급 및 인프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오는 2035년까지 수소 연료로 비행하는 항공기를 상용화하겠다는 마일스톤에 발맞춘 것으로, 수소 항공기가 가져올 항공 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대한항공이 선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협약은 미래 수소 항공기 시대에 대비해 △공항 수소 인프라 개발 △공항 수소 로드맵 구축 △수소 지상조업 체계 등의 부문에서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각 사는 상호 보완적인 전문 지식을 활용해 수소가 제공하는 잠재적 기회를 정의하고 항공 산업의 탈탄소화를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항공기의 지상 운용과 더불어 항공조업 관련 전문 지식을, 에어버스는 수소항공기의 지상 운용에 따른 고유 특성 및 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분주한 공항 중 하나인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항공교통 특성 및 터미널 간 물류를 포괄할 수 있는 공항개발 계획을 제시한다.

에어리퀴드는 전체 수소 밸류 체인(생산, 액화, 저장 및 유통), 특히 액화수소 공급 전반에 대해서 광범위하고 전문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에어리퀴드는 수소에너지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로서 수소 충전 인프라 부문에서의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수소에너지와 연관된 다양한 솔루션을 국내에 보급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에어리퀴드는 이미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인근에서 2021년 8월에 상업 운전을 개시한 2기의 고사양 상용수소충전소에 투자했으며, 수소버스, 수소자동차 운행 및 수소화물차 실증을 위해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현재 해당 충전소에 기체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오는 2050년까지 항공사들의 탄소 순배출량 ‘제로(0)’ 실현 결의안이 통과되는 등 항공부문 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다양한 부문에서 탄소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SK에너지로부터 탄소배율량이 ‘0’인 탄소중립항공유를 구매한 바 있다. 또 대한항공은 동급 항공기 대비 좌석당 탄소배출량을 약 25% 줄인 ‘에어버스 A220-300’을 도입·운항하는 등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로 기단(fleet)을 지속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탄소 감축 수단으로 탄소중립과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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