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오펑에너지의 150MW급 전해조.(사진=바오펑에너지)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설비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퓨얼셀워크스 등 외신들은 중국 최대 석탄화학업체인 닝샤 바오펑 에너지그룹이 지난해 12월부터 세계 최대 규모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바오펑 에너지는 총 14억 위안(약 2,639억 원)을 투자해 중국 서부에 있는 닝샤후이족자치구에 해당 설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설비는 200M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만들어진 전기로 150MW급 알칼라인 전해조를 가동해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바오펑 에너지는 이 설비를 지난해 12월 22일부터 가동해왔지만 이 같은 소식을 함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업계는 바오펑 에너지의 해당 설비가 가동된 지 약 두 달 만에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다.

업계에서는 바오펑 에너지가 해당 설비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용된 전기의 일부가 태양광 발전이 아닌 그리드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바오펑 에너지는 1kg당 1.2달러의 비용으로 연간 최대 2만7,00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루 24시간 가동하더라도 연간 2만3,700톤 이상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고 실제 소요되는 비용은 주장한 것보다 2배 이상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의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시노펙(Sinopec)이 바오펑 에너지의 해당 설비보다 더 큰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짓고 있다.

시노펙은 최근 중국 북서부에 있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착공했다. 해당 설비는 270MW 태양광발전소와 50MW 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로 260MW 알칼라인 전해조를 가동해 연간 1만 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완공은 2023년 중반이다.

이 그린수소는 중국석탄에너지, 시노펙, 쉬너지(Shenergy)그룹, 네이멍구자치구가 함께 설립한 합작투자사인 중톈허창(Zhong Tian He Chuang)이 운영하는 석탄 화학 프로젝트에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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