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포스코와 GS가 미국의 플라즈마 탄소전환장치(PCCU) 개발사인 리카본(ReCarbon)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리카본은 27일(현지시각) 최근에 완료된 시리즈 B-1 펀딩 라운드에 포스코와 GS가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리카본은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탄소변환장치(PCCU)를 개발하는 업체로 지난 2011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됐다. 

CCU 기술은 CCS 기술과 달리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즉 포집한 이산화탄소에서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생산해 내는 리카본의 PCCU는 CCU 방식과 맥을 같이 한다.

PCCU의 핵심기술은 플라즈마에 있다. 플라즈마는 기체상태의 물질에 계속 열을 가해 이온, 전자, 중성입자 등으로 나눠져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의 물질을 의미한다. 자연현상 가운데 번개와 오로라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분자구조가 단단한 이산화탄소를 분해하기 위해서는 높은 에너지를 가진 플라즈마가 필요하기 때문에 더 높은 온도와 압력을 가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리카본의 특허기술이 담겨있다. 바로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기술이다.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는 생활 압력(1기압)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작동 시간이 길다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가정용 전자레인지에 쓰이는 고주파 장치를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에 사용해 PCCU 원가 절감에도 한 몫 했다.

또 기존 플라즈마의 경우 물질에 1,000°C 이상의 온도를 유지시켜야 작동되지만 ‘넌 써멀 플라즈마(Non Thermal Plasma)’를 이용해 작동온도를 550~600°C까지 낮춰 경제성을 더했다.

이러한 기술력이 담긴 PCCU에 이산화탄소 1만톤을 주입할 경우 생산되는 고순도 수소가 400톤, 일산화탄소는 9,800톤에 이른다.

이 리카본에 포스코와 GS가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총 투자금액은 2,500만 달러(약 302억 원)이며 이 중 포스코가 700만 달러(약 84억 원)를 투자했으나 GS의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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