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부가 충남 아산시 온양관광호텔에서 개최한 ‘찾아가는 2022년 수소산업 지원사업 설명회’는 좌석을 가득 메울 만큼 성황을 이루었다.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정부가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수소산업진흥 기반구축사업과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등 비R&D분야에 799억 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충남 아산시에 있는 온양관광호텔에서 ‘찾아가는 2022년 수소산업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수소산업진흥 기반구축사업과 수소생산시설 공모사업 추진계획을 소개했다.

양병내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 국장은 환영사에서 “수소경제의 핵심인 수소기업 육성을 위해 전문기업제도를 도입했고, 2030년 500개, 2040년 1,000개의 전문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는 30개 업체가 지정돼 있으며, 올해 최소한 30개 이상의 수소전문기업을 추가 발굴해 2025년에는 100개 업체 지정을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수소경제 관련 예산으로 1조3,106억 원을 책정했으며, 산업부는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 234억 원, 수소산업진흥 기반구축사업 51억 원 등 비 R&D분야에 799억 원, R&D 분야에 1,977억 원, 총 2,776억 원을 지원한다.

수소산업진흥 기반구축사업은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제1차 수소경제이행 기본계획’에 따라 수소전문기업, 국제협력, 통계조사, 시스템 구축, 수소경제위원회 운영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업부는 올해 이 사업에 지난해 예산인 32억5,000만 원보다 56% 증가한 51억 원을 투자한다.

▲ 양병내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 국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최소 30개 이상의 수소전문기업을 추가 발굴해 2025년에 100개 업체 지정을 조기 달성하고, 2040년까지 총 1,000개의 수소전문기업을 발굴·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국 수소 관련 기업 수는 표준산업 분류상 미래 수소사업 유망 기업 추계 기준으로 총 2,529개다.

그 일환으로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수소 연관 분류 기업 7만여 개 중 판별조사 후 3,0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수소산업 생태계를 분석할 예정이다.

수소전문기업은 지난해 2월부터 시행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도입된 제도로 기업의 수소사업 매출액 비중이나 연구개발 투자금액 비중이 법정 요건을 만족하면 수소전문기업으로 지정한다.

올해에는 수소전문기업의 기술사업화, 판로개척 등에 19억 원을 지원하며 지난해 첫 지원을 받은 기업들이 제기한 애로사항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 시제품 제작, 인증획득 등 일부 분야별 사업비 한도를 상향해 현실화하고 1년 이상 장기간 소요되는 해외인증의 획득기간을 고려해 다년도 지원이 가능하게 하고 다수의 수소전문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누적 지원한도를 명확히 했다.

수소전문기업이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수소관련 소재·부품 등을 국산화하는 등 국내시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용 R&D도 신규 지원한다.

특히 올해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의 잠재력 있는 수소유관기업을 수소기업 및 수소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수소 성장 사다리 사업이 처음으로 도입된다.

이 사업은 각 지자체가 성장 잠재력이 있는 수소 유관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의 육성계획을 제시하면 평가를 통해 중앙정부 사업비와 지방비를 매칭해 선정된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올해는 3개 지자체를 선정해 최대 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 김성복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단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수소경제 종합정보포털이 내달부터 운영돼 매년 통계조사로 수집된 수소 산업의 현황 자료와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 통계, 기술 동향 등의 정보가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또 민·관·산·학·연 합동 ‘수소홍보협의회’를 발족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주입식 홍보가 아닌 국민 눈높이 맞는 다양한 홍보나 교육 활동을 통해 일반국민의 수소에 대한 수용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주도로 ‘글로벌 수소산업협회 얼라이언스(GHIAA)’를 발족해 해외 청정수소의 원활한 도입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 다자간 협력 활동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GHIAA는 올 상반기에 공식 발족할 예정이며 한국, EU, 미국, 호주, 칠레 등 13개국 수소·연료전지 관련 단체가 참여한다.

아울러 수소경제위원회의 실무위원회 산하에 ‘수소경제 정책자문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생산, 저장·운송, 모빌리티 등 분야별 자문기능을 강화해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수립을 지원하도록 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올해 수전해 방식의 수소생산기지 3곳을 신규로 지정하고 1개소당 54억3,000만 원, 총 162억9,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자격은 일일 수소생산량이 1톤 이상이며 사업기간은 24개월이다. 

또 대규모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수요처 인근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중대규모 수소생산기지 2곳을 신규로 구축하기로 하고 1개소당 69억9,000만 원, 총 139억8,000만 원을 지원한다. 

▲ 정부가 2040년까지 1천개의 수소전문기업을 발굴한다.

지원자격은 일일 수소생산량이 4톤 이상이며 사업기간은 24개월이다. 중점 추진사항은 △대규모 수소생산을 통한 수소가격 인하 △인근 수소충전소와 연계해 수소 모빌리티 보급확대 △주민수용성 확보 여부 제시 평가 우대 등이다.

수소공급의 초기 인프라 구축과 효율적 수소 유통체계 조성 등을 위한 부생수소와 개질수소 생산지에 수소출하센터 2곳을 신규로 구축하기 위해 1개소당 31억5,000만 원, 총 63억 원을 지원한다. 

지원자격은 일일 수소생산량이 2톤 이상이며 사업기간은 14개월이다. 중점 추진사항은 △수소단가 인하 방안 △수소유통체계 투명화 및 효율화 방안 △유통거래 플랫폼 참여 의무 등이다.

산업부는 2월 안에 사업공고를 내고 3월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후 평가를 거쳐 4월 중 대상과제를 진행할 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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