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2WORLD 울산 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에 나온 하이드로럭스의 수소저장합금 제품.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수소는 저장방식에 따라 고압수소, 액체수소, 고체수소 저장방식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고압수소 저장방식이 널리 쓰이지만, 300~700bar 이상으로 수소를 압축해야 해서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늘 뒤따른다.

액체수소의 경우에는 수소를 영하 253℃로 액화해서 저장하기 때문에 별도의 냉각이나 단열 설비가 필요하다. 

하이드로럭스는 지난 1월 3일 상온‧저압에서도 고용량으로 수소를 저장하고 방출할 수 있는 마그네슘(Mg)계 하이브리드형 수소저장합금을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고압수소 저장방식 대비 점유 부피를 3분의 1로 줄이면서, 분말 형태로 제작해 다양한 형태나 크기의 용기에 담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상온에서 수소를 저장하고 방출할 수 있어, 기존 수소저장합금의 한계로 지적돼온 고온이나 저온의 특정 온도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던 불편함도 개선했다. 

기존 수소저장합금의 경우 최대 1.8Wt%(수소저장합금 무게당 수소저장량)를 저장할 수 있지만, 하이드로럭스의 수소저장합금은 3.3Wt%의 수소저장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특정 온도에서 사용해야 하는 기존 수소저장합금과 달리 상온에서 10~40bar의 압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이드로럭스는 BCC계와 Mg계를 복합화한 형태를 활용, 고주파유도로에 의한 용해법보다 단순하면서 분쇄 공정이 필요 없는 ‘기계화합금법’으로 수소저장합금을 생산하고 있다. 

▲ 에너지밀 기계화합금법을 통한 수소저장합금 생산 과정.(그림=하이드로럭스)

하이드로럭스의 나현덕 이사는 “실제 현장의 사용 효율성과 편의성에 맞춰 수소저장량, 작동온도, 작동압력 등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가장 경쟁력 있는 수소저장합금”이라고 말한다. 

하이드로럭스는 2021년 6월에 설립된 창원 소재 스타트업으로,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아 작년 9월 포스코(POSCO IMP)로부터 1차 투자를 유치했고, 11월에는 정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인 ‘TIPS’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신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일본의 ‘FC-EXPO’에 참가했으며, 작년 11월에는 ‘H2WORLD 울산 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 코트라가 지원한 ‘한일 그린카 쇼케이스’에 참가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현재 하이드로럭스는 신제품에 대한 제품 표준화와 양산 설비를 위한 기술 준비를 모두 마쳤으며, 올해 양산 시스템을 구축해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수소저장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수소 산업 분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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