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모놀리스의 수소생산 시설로, 아크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했다.(사진=SK)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사인 SK㈜가 투자한 청록수소 생산 기업인 모놀리스가 미 에너지부로부터 10억4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청정에너지 대출 승인을 획득했다. 

에너지부는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로, 이번 대출 승인은 수소생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SK는 설명했다. 모놀리스의 대출 금액은 수소 분야 단일기업 대상 대출 중 최대 규모다.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은 12월 24일 “모놀리스의 최첨단 청록수소 생산 기술은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과 청정에너지 관련 일자리 창출에 파급력이 큰 프로젝트”라며 대출 승인의 배경을 밝혔다.

2012년 설립된 모놀리스는 독자 개발한 반응기를 통해 천연가스를 열분해하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동시에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세계 최초의 청록수소 상업화 생산시설을 완공했다.

SK는 지난 6월 리딩 투자자로 참여해 모놀리스 이사회 의석을 확보했으며, 현재 국내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SK는 모놀리스의 친환경 고체탄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탄소 소재 제품도 개발 중이다.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모놀리스의 친환경 고체탄소를 2차전지 음극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음극재는 배터리 수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로 현재 인조흑연과 천연흑연을 주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SK는 이번 연구를 통해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친환경 전환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와 음극재에 대한 수요 급증에 따라 글로벌 인조흑연 음극재 시장은 2025년 약 9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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