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P 철도가 발라드사와 협력해 3대의 기관차를 수소전기 기관차로 변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사진=CP Railway)

[월간수소경제 편집부] 캐나다 기업들이 철도 운송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캘거리에 기반을 둔 캐나디안 퍼시픽 철도(CP Railway), 브리티시컬럼비아에 기반을 둔 발라드(Ballard Power Systems)는 저공해 또는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수소에 대한 추진력이 구축됨에 따라 북미 최초의 장거리 수소기관차를 개발하고 있다.

ERA(Emissions Reduction Alberta)의 CEO인 스티브 맥도날드는 3,320만 달러(약 400억 원)가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올해 COP26 기후정상회담에서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발라드는 2019년 12월 중국 광둥성에서 운영에 들어간 세계 최초의 상업용 수소연료전지 동력 단거리 철도 건설을 도왔다. 

캐나다에서 발라드와 CP는 장거리, 고하중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구동 기관차를 개발하고 있다. CP가 2020년 12월에 처음 발표하고 ERA로부터 1,500만 달러의 자금을 받아 2021년 11월에 확장한 프로그램이다.

수소 동력 기관차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텍사스에 기반을 둔 BNSF 철도는 캐터필러(Caterpillar), 셰브론(Chevron)과 함께 “장거리 철도에서 기존 연료에 대한 실행 가능한 대안으로 수소의 타당성과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호주의 철도화물업체인 오리존(Aurizon), 광산회사인 앵글로 아메리칸은 무거운 화물을 실어 나를 수소 기관차 프로토타입의 개발 가능성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CP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3대의 기차를 개조하게 된다. 북미 전역에서 운행되는 세 가지 범주의 대표 기관차에 들어가는 디젤‧전기 파워트레인을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밟게 된다.

이런 유의 프로젝트는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수요를 창출하며, 모빌리티 부문에서 탄소중립 연료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수소의 경우 그동안 공급과 수요의 밸류체인이 갖춰지지 않았다. 알버타 지역을 중심으로 수소 생산이 추진되고 있고, 이제 활용 부문에서 수요처를 찾을 경우 수요와 공급의 퍼즐이 맞춰지게 된다. 

“CP 프로젝트의 흥미로운 점은 수소 수요를 창출한다는 점이다. 운송 부문은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온실가스 배출원이다. 에너지 전환을 통한 공급 측면을 주도하고 우리가 생산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해 알버타가 필요로 하는 수요를 창출할 것이다.”

CP 프로젝트는 Edmonton Region Hydrogen HUB의 추가 자금 지원으로 그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수소 기관차 개조 수를 1대에서 3대로 늘린 것 외에도 CP는 캘거리와 에드먼턴의 철도 부지에 온사이트형 수소충전소를 추가하게 된다.

에드먼턴에는 천연가스를 개질하는 소규모 수소 발전소가 건설되며, 캘거리에서는 태양광의 재생 가능한 전력을 활용해 수전해로 그린수소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스티브 맥도날드는 “이는 알버타가 전체 변환 기술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기관차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가 이 기술을 증명하기 위한 변환에 참여할 수 있다면 에너지 전환 측면에서 엄청난 경제적 기회가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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