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온셀의 수소연료전지가 설치된 수소전기 무인운반차.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DMFC(직접메탄올연료전지)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보유한 가온셀이 사우디-한국산업단지(SKIV: Saudi-Korea Industrial Village) 프로젝트의 참여기업으로 선정돼 약 7억8,000만 달러(한화 9,200억)의 투자가 확정됐다고 지난 12월 6일 밝혔다.

SKIV 조성사업은 탈탄소 에너지 전환에 맞춰 사우디가 원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가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사우디 왕실위원회가 주관사인 SIIVC(Saudi International Industrial Village Company)와 공식 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SIVC에는 21개 한국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기업 심사와 사전 타당성조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가온셀은 지난 8월 SIIVC와 협약을 체결, 주한 사우디 대사관의 영사인증을 마쳤다.

SIVC 프로젝트는 약 330만㎡(약 100만 평) 부지에 에너지, IT, 의료‧제약, 일반제조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기업을 유치해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생산과 운영을 맡기게 된다. 이 사업에서 사우디는 영업과 판매를 담당한다. 

투자금은 사우디 주관사인 SIIVC가 100% 투자한다. 가온셀은 기술이전 대가로 고정지분 20%를 보장받게 된다. 중동을 비롯해 북아프리카 등 주변국 30여 곳에 수출도 타진한다. 

가온셀은 약 15만㎡(약 4만5,000평)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연료전지 전동카트, 연료전지 지게차, 연료전지 유틸리티 생산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지난 11월 사우디 투자부(MISA)의 공식 투자사로 등록된 데 이어 투자와 공장 설립에 관한 정부승인을 완료했다. 이달 중 합자회사(JVC) 설립과 실무협의 논의 차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다.

가온셀은 DMFC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업체로, 세계시장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장성용 가온셀 대표는 “합작사 설립을 통해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고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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