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26일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 사전행사로 진행된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전환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사진=하이넷)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코하이젠‧한국주유소협회‧한국LPG산업협회가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전환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11월 26일에 열린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의 사전행사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기존 주유소와 LPG충전소 업계, 미래 에너지로 손꼽히는 수소충전소 업계 간에 이뤄졌다.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에너지 전환과 상생을 위한 협력방안을 정부와 업계가 함께 고민해서 얻은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협약의 핵심은 이렇다. 주유소와 LPG충전소 업계는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부지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하이넷과 코하이젠은 자체 자금, 정부 예산 등을 더해 이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하게 된다. 

하이넷과 코하이젠은 전국 1만3천여 개의 주유소와 LPG충전소 중에서 여유 부지가 있는 곳이나 휴‧폐업 주유소‧LPG충전소를 대상으로 적합성을 검토한 후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세계적인 탄소중립 노력에 부응해 기존의 주유소와 LPG충전소가 향후 수소, 전기 등을 충전하는 미래 에너지 스테이션으로 대거 전환하기로 동의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수소인프라 구축 전문회사로 설립된 수소에너지네트워크(도경환 대표)와 코하이젠(이경실 대표)은 2030년까지 전국에 660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겠다는 정부의 목표에 따라 2019년부터 수소충전소 구축 작업을 진행해왔지만, 부지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내연기관 차량 단종 선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주유소와 LPG충전소 업계는 사업영역 축소에 대한 위기감을 느껴왔다. 

친환경 수소충전소 전환은 기존 사업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매력적인 대안이며, 수소충전소 업계 입장에서도 차량 통행량이 많은 기존 도심의 주유소‧충전소 부지를 활용할 수 있어 사업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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