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18일에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정부가 기존 석탄 발전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대체하기 위해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 상용화를 추진한다.

오는 2030년까지 암모니아 혼소(20%) 발전, 2035년까지 수소 혼소(30% 이상) 발전을 상용화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 줄인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에너지산업실장 주재로 ‘수소‧암모니아 발전 실증 추진단’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추진단 활동에는 산업부, 전력공기업과 함께 수소‧암모니아의 생산과 확보‧운송‧저장 전 단계에 민간기업이 참여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가 지난 10월에 발표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반영된 수소‧암모니아 발전기술 현황 및 추진계획 등이 논의됐다.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무탄소 연료인 수소(H2)와 암모니아(NH3)를 기존 석탄발전기와 LNG 발전기에 안정적으로 연소해 전력을 생산하는 새로운 발전 기술이다.

발전설비, 송배전선로 등 기존 전력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암모니아는 석탄 대체와 정비례해 온실가스 발생량이 저감되고, 수소는 LNG 대체와 비례해 온실가스 발생량이 저감된다.

한국은 2030년 NDC 상향안에 2030년 암모니아 발전을 총 발전량의 3.6%(22.1TWh)로 반영했다.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도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가스터빈 발전이 2050년 총 발전량의 13.8~21.5%로 반영됐다.

추진단은 오는 2024년까지 ‘가스터빈 수소 혼소 한계평가 및 연소 최적화 기술개발’, ‘Carbon-Free 친환경 암모니아 발전 기술개발’ 연구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발전은 2028년까지 150MW급 50% 혼소 실증을 완료하고, 2035년에는 30% 이상 혼소를 상용화해 2040년에는 30~100% 혼소 또는 전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한화임팩트는 기존 LNG 가스터빈에 수소연소기 기술을 적용한 수소 혼소발전을 추진 중이다.

암모니아 발전은 2027년까지 20% 혼소 실증을 완료하고, 2030년에는 전체 석탄발전(43기)의 절반 이상(24기)에 20% 혼소 발전을 적용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석탄발전에 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실제로 적용하기 위한 암모니아 저장시설을 내년에 구축하기로 했다. 친환경 인증제도를 통한 인센티브 부여 등 수소‧암모니아 발전 관련 법‧제도 개선사항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소‧암모니아의 안정적인 조달 등 에너지 안보 제고를 위해 국제적 공급망 구축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강경성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탄소중립 시대에 전력산업은 과감한 사업 재편이 필요하며 무탄소 전원에 대한 기술개발과 적용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며 “최근 IEA 보고서 등에 따르면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기존 발전 설비 자산과 관련 인프라를 활용해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 대한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은 선언이 아닌 실천이 중요하다”며 “수소‧암모니아 발전 실증 추진단을 통해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갈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