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네브래스카 주(州)에 위치한 모놀리스의 첫 번째 청정수소 생산시설.(사진=SK)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투자전문회사 SK㈜(대표 장동현)가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대량생산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Monolith)社에 투자하면서 ESG경영 핵심 분야인 친환경 수소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SK에 따르면 모놀리스는 수소사업 전략적 파트너로서 SK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SK는 리딩투자자로서 모놀리스 이사회 의석도 확보했다. 이날 마무리된 이번 투자에는 미국 최대 발전∙신재생에너지 개발회사인 넥스트에라(Nextera) 등도 참여했다. 

 
청록수소는 메탄(CH4)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reactor)에 주입해 수소(H2)와 고체탄소(C)로 분해해서 생산되는 수소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블루(Blue) 수소, 그린(Green)수소와 함께 친환경 청정 수소로 분류된다.

청록수소의 경쟁력은 블루수소의 경제성과 그린수소의 친환경성을 고루 갖추었다는 것이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블루수소 생산에 필수적인 탄소포집∙저장(CCS) 공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고, 그린수소에 비해 적은 전력량으로도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블루수소에서 그린 수소로 넘어가는 과정의 전략적 대안으로 부상했다.  

SK는 수소사업 밸류체인에 청록수소 포트폴리오를 추가함으로써 청정수소 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특히 2025년까지 28만 톤 규모의 청정수소 생산 체제 구축을 골자로 한 수소사업 로드맵 실행력을 한층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네브라스카 주(州)에 위치한 모놀리스는 2012년에 설립되었으며, 독자개발한 반응기에 천연가스를 주입한 뒤 열분해하는 방법으로 고순도의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모놀리스는 2020년 6월 세계 최초 청록수소 양산 공장을 완공한 바 있으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공정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놀리스는 지속적으로 청록수소 생산시설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모놀리스는 청록수소 생성 과정에서 카본블랙(Carbon Black) 등 친환경 고체탄소도 부가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카본블랙은 타이어, 기계용 고무부품 필수 원료로 활용도가 높다. 특히 적극적으로 탈 탄소를 추진 중인 글로벌 타이어업계를 중심으로 친환경 고체탄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향후 높은 수익도 기대된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수소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소 분야 기술 확보 경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라며 “모놀리스 투자를 통해 SK는 당장 상업화가 가능한 청정수소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그린수소 포트폴리오를 한발 앞서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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