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유럽 수출용 2021년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새롭게 출시했다.(사진=현대차)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1년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을 25일 출시했다.

새롭게 수정된 90kW 연료전지 스택 2개를 적용한 180kW 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해 내구성과 연비를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7개의 대형 수소저장용기는 약 31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으며, 3개의 72kWh 고전압 배터리는 추가 전원을 제공한다. 

유럽 현지 사정에 맞게 350bar로 충전이 되며, 최대 주행거리는 약 400km로 설정되어 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으로, 지난해 7월 10대를 선적해 스위스로 수출한 바 있다. 이후 약 10개월간 총 46대를 스위스로 수출해 현재까지 종합 누적 거리 75만km를 달성했다.

주행 중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동급 디젤이 1km당 0.78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10개월 동안 스위스 전역에서 약 585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20년 이상 수소 연료전지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 해외 고객사들과 함께 친환경 수소 사회를 향한 비전을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외형에도 변화를 줬다. 2021년형 모델은 기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에 신규 그릴을 적용하고 섀시 라인업을 추가했다.

전면부는 직선적이고 굵은 V자 형상의 크롬 장식과 입체적인 메시 패턴을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친환경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아울러 운전석 에어백을 기본 적용하고, 조향제어 시스템(MAHS, Motor Assist Hydrulic Steering)을 선택 사양으로 운영해 상품성을 높였다.

또 스위스 현지 의견을 반영해 기존 운영하는 4x2 섀시와 함께 6x2 섀시를 추가로 운영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2021년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올해 말까지 총 140대가 스위스로 수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이미 인도한 물량을 포함해 총 1,6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로 공급할 계획이며, 다른 유럽 국가에도 진출하기 위한 논의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북미에서는 캘리포니아 등 지방 정부와 민간 물류 프로젝트 등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반 고객에게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올해 안에 마련할 예정이다.

마크 프레이뮬러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HM) CEO는 “스위스 현지 고객들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품질과 승차감, 주행 편의성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며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꾸준한 관심을 보여 앞으로 유럽 곳곳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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