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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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석유기업의 변신, 수소가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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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발자국을 줄여라.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회사인 아람코, 유럽 최대 에너지 민영기업인 로열 터치 쉘이 ‘수소’에 주목하는 이유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의

세계 최대 그린수소 플랜트


화석연료 시대가 저물고 있다. 에너지시장 조사업체인 블룸버그NEF는 “기존 5% 미만인 수소에너지 소비 비중이 2025년에는 25%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시장인 미국이 수소 산업에 뛰어들면 에너지 전환의 속도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자국 내 신도시인 네옴에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와 수전해로 가동되는 50억 달러(5조6,800억 원) 규모의 수소공장 ‘헬리오스’는 2025년 네옴의 완성에 맞춰 가동에 들어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일머니로 불린 자금력을 바탕으로 독일식 재생에너지 모델을 현실화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수소, LPG와 천연가스를 개질한 수소, 수소와 질소를 합성한 암모니아 등 수소의 생산과 유통에 주목하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와 국내 기업의 

수소협력 사업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의 행보가 눈에 띈다. 아람코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블루 암모니아를 일본에 수출한 바 있다. 천연가스를 개질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만든 암모니아를 발전용 연료로 제공,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현대오일뱅크도 최근 사우디 아람코에서 암모니아를 들여와 LNG보일러의 연료에 20%가량 섞어 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아람코에서 LPG를 수입해 국내에서 블루수소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사우디로 수출하게 된다. 


아람코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에쓰오일이 SOFC 연료전지 기업인 FCI의 지분 20%를 확보하고 연료전지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또 지난해 현대차가 아람코와 업무협약을 맺고 수소전기차 ‘넥쏘’ 2대,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 2대 등 총 4대를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하는 등 양국의 수소협력 사업은 확대 중이다.





로열 더치 쉘의

발 빠른 미래 대응 전략


네덜란드와 영국 기업의 합작으로 탄생한 세계적인 정유회사이자 에너지 민영기업인 로열 더치 쉘(Shell). 쉘의 벤 반 뷰어든 CEO는 “2019년이 최대 석유 생산의 해였다고 말하는 것이 공정할 것”이라며 석유시대의 종말을 에둘러 표현한 바 있다.


쉘은 오일쇼크의 파고를 넘으며 위기를 예측하고 한 발 빠르게 대응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시나리오 경영기법’을 적극 활용해 ‘에너지 전환’의 시대 흐름을 읽고 일찌감치 대응해왔다. 이 전략은 주효했다. 쉘은 석유와 석탄의 비중을 줄이면서 천연가스, 재생에너지 등 대체에너지 생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수소도 그중 하나다.





‘저탄소·친환경’ 에너지의 중심

수소


쉘은 풍력, 태양광, 수소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네덜란드 북해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했고, 미국과 동남아, 오만 등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했다. 또 영국과 유럽, 미국의 캘리포니아 등에 수소충전소 설치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50만 기를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배출가스 제로 에너지 제품 및 서비스 업체로 전환을 위한 가속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저탄소·친환경’은 국내 정유·가스업계의 화두이기도 하다. 에너지 전환을 맞아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고, 그 중심에 수소가 있다. 정부와 지자체, 현대차와 손을 잡고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인 코하이젠 설립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두산중공업, 효성, SK가 건설하는 액화수소 플랜트가 돌아가고, 2023년부터 액체수소가 시장에 유통되기 시작하면 한국의 수소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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