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산업기술진흥원 대회의실에서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4차 실무회의’를 개최했다.(사진=산업부)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산업공정 분야 탄소중립 R&D 예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9일 산업기술진흥원 대회의실에서 철강협회 김영주 상무 등 13개 업종 협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4차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실무회의는 탄소저감 R&D 예산의 전략적 배분을 위해 산업계의 시급한 탄소저감 R&D 수요발굴과 기타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탄소배출의 근본적 저감을 위해서는 다배출업종(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서 과거와 전혀 다른 새로운 산업공정(수소환원제철, 전기가열나프타 분해공정 등) 개발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대규모 R&D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예타사업 기획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단기간 내에 온실가스 저감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효율 개선 및 공정관리 고도화 기술개발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는 게 산업부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관련 과제를 적극 발굴해 2022년부터 최대한 투자할 계획이다. 
  
제품 생산공정이 아닌 사용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등의 업종에 있어서는 전기차·수소차, 친환경 선박 등 화석연료 사용 저감과 직결된 품목을 집중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부는 “그간 탄소중립 기술개발이 신재생에너지, 수소, 수요관리 등 에너지 분야 중심으로 진행되고, 산업분야 관련 기술개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라며 “향후에는 산업공정 온실가스 저감기술 지원을 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개발 아젠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발굴한 과제 중에 시급성이 높은 과제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 시 우선적으로 배정할 예정이다.

장영진 산업부 산업혁신실장은 “올해 산업기술 R&D 예산은 약 5조 원으로 2020년 대비 18.7% 증액했고, 2022년에도 큰 폭의 산업기술 R&D 예산 증액에 노력할 예정”이라며 “2050 탄소중립 실현은 결국 혁신기술 개발만이 유일한 해결방안이라는 점을 감안해 2022년에 산업공정 탄소중립 R&D 신규사업 예산 증액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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