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에서 개발 중인 AEM 싱글셀.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한화솔루션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분야의 글로벌 인재를 영입해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수전해 전문가를 통해 자체 기술 역량과 관련 분야의 네트워크를 확보해 그린수소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정훈택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 수석연구원을 수소기술연구센터 센터장으로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정 신임 센터장은 카이스트(KAIST)에서 재료과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일본 도쿄공업대의 포스닥(박사후연구원) 과정을 거쳐 LANL에서 14년 넘게 수전해 및 연료전지의 핵심소재와 시스템 전반을 연구해왔다. LANL은 국가안보, 우주항공, 재생에너지, 슈퍼컴퓨터 등을 연구하는 세계 최대의 연구소 중 한 곳이다.

정 센터장은 앞으로 한화솔루션이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음이온교환막(AEM)’ 방식의 차세대 수전해 기술 개발을 총괄한다. 2019년부터 연세대와 카이스트, 미국 렌슬리어공과대(RPI) 등과 함께 추진해온 연구개발(R&D)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알칼라인 수전해 기술이 상업화되어 있지만 전력 소모가 많고 전력 변화에 대응이 늦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AEM은 양이온교환막(PEM) 수전해의 장점을 취하면서, 백금 촉매를 쓰지 않아 설비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정 센터장은 미 에너지부(DOE)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쌓아온 기술로 기존 방식의 단점을 보완한 설비를 개발할 예정이다. 그는 촉매, 음이온교환막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연구진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솔루션은 AEM 상용화를 통해 2023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