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셉 김 한미에너지협회 회장은 사업 미팅과 함께 9월 4일부터 6일까지 창원에서 열리는 ‘H2WORLD 2019’ 행사의 VIP로 초대돼 지난달 한국에 들어왔다.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에너지 시장에서 한국과 미국의 관련 기업들의 협력 관계 구축과 에너지산업 활성화의 가교 역할을 하는 한미에너지협회가 한국 외교부의 후원으로 지난 3월 출범했다.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수소산업을 육성 중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군에 위치한 ‘부에나파크’에 사무실을 둔 한미에너지협회는 창립 기념 행사를 겸한 첫 심포지엄 주제를 ‘수소에너지’로 정하고 지난 6월 12일 부에나파크 할러데이인 호텔에서 ‘2019 한미에너지협회 수소에너지 심포지엄–수소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파트너십, 캘리포니아 수소 비즈니스 위원회, CALSTART, South Coast AQMD, 캘리포니아 주립대, Golden Gate Zero Emission Marine,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등 한미 수소에너지 관련 정부 기관 및 대학, 기업들이 참여해 한국과 미국의 수소에너지 현황과 전망을 공유했다.

행사장 밖에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전시하고, 넥쏘에 대한 설명과 시승회를 통해 한국 수소전기차의 우수성을 알렸다.

조셉 김 한미에너지협회 초대 회장은 “미국에서 신재생·청정에너지에 관심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한인 에너지 기업들과 미국에 진출하려는 한국의 에너지 기업들의 포괄적 지원을 목표로 하는 협의체가 처음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특히 일본과 미국을 선두로 ‘수소경제’가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첫 심포지엄의 주제를 ‘수소에너지’로 개최하게 됐고, 한인 기업들에게 수소산업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업 미팅과 관련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조셉 킴 회장을 만나 협회 활동 계획과 미국의 수소에너지 현황 등에 대해 들었다.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창원에서 열리는 ‘H2WORLD 2019’ 행사에 VIP로 초대받아 이번 행사 기간 중 열리는 전시회와 포럼을 둘러볼 예정이다.

조셉 김 회장은 미국 내에서 LED 및 수소충전소 사업을 하는 ‘Smart Whale Control’과 에너지저장장치 및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하는 ‘Eneridge’라는 두 개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 한미에너지협회 로고.


한미에너지협회가 지난 3월 창립했다. 한미에너지협회의 설립 배경과 의미, 그리고 협회의 역할에 대해 말해달라.
한미에너지협회는 한국 외교부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탄생했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미국 에너지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내 에너지 및 미래 교통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기업들을 통해 한국의 중소·중견 기업들이 미국의 에너지 및 미래 교통 분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것을 돕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

또한 미국 기업이 한국의 에너지 및 미래 교통 분야에 진입하는 것 역시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실제 한국의 에너지 기업들이 미국 진출을 위해 자문과 미국 내 관련 업체들과의 접촉이 빈번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과 미국 내 한인 업체 간 정보 및 교류 창구 역할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협회를 설립하게 됐다.

미국 내 한인 기업, 지상사(무역 및 도·소매업) 기업 및 한국 기업 등이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회원사는 주로 태양광, 풍력, 전기차 충전, 수소연료 발전 및 충전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다.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미래 교통 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들 산업이 미래 먹거리이자 전 세계적인 이슈인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협회는 지난 6월 12일 ‘수소에너지’를 주제로 첫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 개최 의미와 소감에 대해 말해달라.
수소에너지는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가 2030년까지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분야에서 최우선으로 중점 육성하는 사업 분야라서 첫해 심포지엄의 주제로 삼았다.

이번 심포지엄에 미국 수소에너지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미국 내 수소산업 현황을 공유함으로써 한국이 추구하는 수소경제의 모델로서 큰 도전과 방향을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

또한 한국에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곽병성 원장이 한국의 수소경제 동향을 소개해 미국 기업들의 한국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 역시 높였다.

세미나장 밖에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전시함으로써 한국 수소전기차의 위상을 높였다고 자부한다. 

수소에너지 심포지엄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전시됐다. 한국의 수소전기차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솔직히 말하면 미국의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강자는 도요타를 중심으로 한 일본 차들이다. 특히 도요타 ‘미라이’의 경우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현대차 수소전기차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이번 심포지엄에서 넥쏘 전시를 통해 미국인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는 것을 느꼈다.

향후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수소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대차 전용 수소충전소 보급 및 수소충전비용 지원 등의 적극적인 시장 개척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수소에너지 산업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최근 동향과 미국 내 한인 기업들의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도는.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수소전기차 산업을 중점 육성하는 비전을 선포했다. ‘캘리포니아 혁명 2030’이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오는 2030년까지 1,000곳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100만  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한다는 게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목표다.

일반 차량을 수소전기차로 전환하는 것과 함께 대용량 트럭 등을 수소전기차로 보급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무엇보다도 수소전기차의 연료인 수소를 생산하는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해결한다는 목표로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솔직히 미국 내 한인 기업들의 수소에너지 산업 참여도는 그리 높지 않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한인 기업들이 수소전기차 충전소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산업 현장의 지게차 시장을 목표로 수소지게차 판매 및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을 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협회가 어떤 역할과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보는가. 그리고 한국 정부와 에너지기업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미에너지협회는 미국과 한국의 수소산업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한 양국의 수소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미 미국의 수소 페리를 개발한 기업과 한국의 기업 간 협력을 중간에서 지원하며 협력 관계를 도와주고 있다. 수소 저장 신기술을 가진 한국 회사의 미국 내 진출을 돕는 일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의 수소경제가 더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 및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많다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수소산업 분야의 신기술 및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 모델을 한국 기업이 도입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협회 활동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2020년은 미래교통 수단 중 ‘eVTOL’(전기로 운행되는 수직 이착륙 비행체) 산업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에 캘리포니아에서 ‘eVTOL 산업의 도래’라는 주제로 1박 2일의 심포지엄과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NASA, Vertical Flight Society, 미 항공국, Uber Elevate, Boeing 등이 참여하고, 유럽에서는 Airbus, Volocopter 등의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을 통해 미래 교통수단인 ‘eVTOL’을 통한 물류 및 교통 산업의 획기적인 변화 및 전망을 살펴볼 것이다.

또한 2020년 Uber Elevate에서 시험 서비스를 하는 Air Taxi의 실제 운영 현장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외교부의 적극적인 후원을 통해 국토부, KOTRA, 제주도 등 국가 및 지방 기관과 관련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