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김동용 기자] 뉴로스(대표 김승우)는 지난해 12월 개최된 ‘제14회 신성장경영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뉴로스가 선택한 신성장사업은 친환경차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수소전기차와 관련이 있다. 아직 상용화 초기라 관련 매출은 미미하지만 각국의 친환경정책에 따른 수소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뉴로스는 첨단 항공 터보엔진 기술의 공기 베어링을 산업용 터보기기에 적용, 고품질 산업용 송풍기를 생산해온 기업이다. 이후 2016년에는 동반성장 페스티벌 탈황설비 분야 우수기업에 선정될 정도의 추가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수소전기차용 에어포일 베어링 공기압축기의 신기술(NET) 인증도 취득했다.

뉴로스는 본사와 종속회사인 ‘NTM Corporation (Shanghai) Inc.’와 ‘뉴로스 정밀’을 합쳐 총 213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승우 뉴로스 대표를 비롯해 30% 이상이 전문 연구진으로 구성된 연구 전문 기업으로 20건 이상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뉴로스의 수소전기차용 공기압축기.

수소전기차용 공기압축기
뉴로스가 개발·생산하는 에어포일 베어링을 적용한 수소전기차용 공기압축기는 별도의 작동 오일이 필요하지 않다. 또 10만rpm 수준의 고속회전을 하기 때문에 윤활유가 포함되지 않은 청정 공기를 안정적으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에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높은 토출압력과 최대 회전수를 확보했기에 수소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최대출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뉴로스는 기존의 볼 베어링이 고회전, 장기수명을 요구하는 수소전기차에 탑재했을 때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항공분야에 적용해왔던 에어포일베일링을 적용했다. 기존 볼 베어링은 소형, 고 부하라는 장점이 있지만 높은 소음과 짧은 수명이 단점으로 지적돼온 만큼 고속회전에 부합하고 부하가 낮다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공기베어링을 채택한 것이다.

▲ 무급유 베어링을 적용한 뉴로스의 자동차용 PEM 연료전지 공기압축기.

공기압축기는 수소공급장치, 열·물 관리장치와 함께 수소전기차의 전기생성장치인 스택(Stack) 구성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뉴로스는 오는 3월 출시가 예정된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 공기압축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 공기압축기는 현대차 및 한온시스템과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됐으며, 고효율의 엔진부품 시장 진출 기반 마련 및 관련기술 응용분야 진출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현재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는 609km로 공개됐으며 최대의 항속거리를 위해 고효율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해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연비는 96.2km/kg(17인치 타이어 기준)이며, 한 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수소전기차는 배출가스가 없고 순수한 물만 배출할 뿐 아니라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까지 발휘해 궁국의 친환경자동차로 꼽힌다. 특히 또 하나의 친환경차 대표주자로 불리는 전기자동차와 비교해서도 긴 주행거리와 통상 5분 이내인 짧은 충전시간은 큰 장점이다.

세계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지난 2013년 195만대 규모였으나 오는 2030년엔 240만대, 2050년엔 3,5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2025년 수소전기차가 보급 초기 단계를 벗어나 대중화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내 상황도 부정적이지 않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1만5,000대를 보급하고, 2020년까지 1만4,000대 수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뉴로스도 정부의 친환경 차량 보급의지와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등장으로 올해를 기점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판단,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항공엔진
뉴로스의 수소전기차용 공기압축기가 주로 항공분야에 적용해왔던 에어포일베일링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04년부터 꾸준히 항공분야에 진출해왔기 때문이다.     

▲ 뉴로스의 항공분야 개발제품 ‘ACM(환경제어장치)’.
그간 뉴로스는 F16전투기 등의 POD용 ECS(환경제어계통)를 양산하고, F5·T50 모델 군용기의 ACM(환경제어장치)을 연구하는 등, 보라매사업(KFX)에서 ECS 및 이차동력장치 개발까지 참여해 항공분야에서 보폭을 넓혀왔다.

또한 지난 2015년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컨소시엄으로 산업부의 소형민수헬기(LCH)와 방위사업청의 소형무장헬기(LAH) 사업에 환경제어 환기/냉각장치 공급자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소형민수헬기와 소형무장헬기의 판매목표는 군수용 200여대를 포함한 내수용으로 400여대 이상으로, 해외수출용 600여대를 포함해 모두 1,000대 이상의 판매 목표로 설정됐다. 더불어 터키 정부와는 F16전투기용 환경제어유닛(ECU) 공급계약이 체결돼 뉴로스는 이 같은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항공엔진 국내시장 선점과 해외시장 본격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공기베어링과 그 외 베어링 비교.

연료전지
화석연료를 대체해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연료전지 발전도 뉴로스의 관심분야다. 뉴로스는 산업용 연료전지 발전이 화석연료 및 원자력 발전을 대체하는 친환경 발전 시스템이라는 믿음으로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을 중심으로 두산 퓨얼셀과 협업 중이다.

특히 뉴로스는 대용량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중·소형 발전기에도 적용하도록 개발, 이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에너지 분야의 국내 시장 선점과 해외시장 본격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 김승우 뉴로스 대표.
이 같이 뉴로스는 자동차(수소전기차 포함), 항공, 에너지(연료전지)를 아우르는 터보기기 전문기업으로 현재의 성장에 멈추지 않고 미래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오는 2020년 2,000억 원 매출, 이익률 15% 이상 등을 전략목표로 신사업 성장 기반구축, 독보적 기술구축 등을 통해 달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승우 뉴로스 대표는 “고효율 압축기술, 공기베어링 등 독자적인 항공기 터보엔진 기술을 보유한 것이 신사업 확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 접목을 위한 끊임없는 기술 개발 노력과 최적의 솔루션 제공을 위한 우수 인력보유에 더욱 힘써 수소전기차를 시작으로 한 향후 수소사회 도래에 적극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