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1개국에서 이케아 리테일을 운영하는 잉카그룹(Ingka Group)이 IKEA 창고 선반에 사용할 녹색철강 배송을 위해 H2 Green Steel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잉카그룹의 지속적인 조치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구매되는 창고 선반의 50%에 이를 예정이다.
철강산업은 현재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의 산업부문에서 CO2 배출의 25%를 차지한다.
이케아 매장에서 가구 품목 등을 보관하는 데 사용되는 창고 선반을 녹색철강으로 대체할 경우 탄소배출량 감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인 고품질 그린스틸을 확보하겠다는 약속은 2030년까지 기후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이케아의 야망과도 일치한다.
한편, H2 Green Steel은 글로벌 이차전지 배터리 제조업체인 노스볼트(Northvolt)를 공동 설립한 바가스 홀딩(Vargas Holding)이 지난 2020년에 설립한 친환경 철강 제조업체다. 지난 2월 스웨덴 북부에 있는 보덴 공장에서 유럽 최초로 녹색철강 생산에 들어간 바 있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적용한 녹색철강은 이산화탄소 대신 물이 발생해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공장 인근의 수력, 풍력 발전소에서 얻은 전기로 수소를 만들어 철강 생산공정에 활용하게 된다.
스웨덴의 보덴 공장에서 2025년 말부터 녹색철강 생산에 들어가 2026년부터 전 세계 이케아 매장에 선반을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