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 치평동 제1하수 처리장 인근 유휴부지에 들어선 빛고을에코에너지발전소.(사진=두산건설)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수소발전 입찰시장이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전력거래소 홈페이지에 올해 상반기 수소발전 입찰 계획을 공고하면서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세계 최초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수소 또는 수소화합물(암모니아 등)을 연료로 생산된 전기를 구매·공급하는 제도다. 연료전지 등 수소발전사업자는 전력거래소의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통해 한전이나 구역전기사업자, RE100 기업 등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상반기 입찰물량은 올해 총 입찰물량(1.3TWh)의 절반인 650GWh이다. 올해는 제도 시행 첫 해임을 고려해 상·하반기로 나눠 입찰을 진행한다. 올해 입찰물량은 2025년도 구매분이다.

최종 낙찰자는 발전단가, 전력계통 영향, 산업·경제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8월 중순에 선정할 계획이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지난해 수소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다. 정부는 연료전지가 태양광, 풍력과 달리 연료비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서 별도로 분리해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를 도입한 바 있다.

연료전지 외에도 수소터빈, 암모니아 혼소 등 다양한 수소발전 기술이 등장하면서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통해 발전기술 간 경쟁을 촉진하고 발전단가 인하를 유도하게 된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일반수소 발전시장’과 ‘청정수소(그린·블루수소) 발전시장’으로 구분되며 올해는 일반수소 발전에만 입찰이 시행된다.

산업부는 지난 3월 고시를 통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1.3TWh(설비규모 200MW)의 일반수소(개질수소/부생수소 참여 가능, 연료전지 중심) 발전량을 구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청정수소 발전의 경우 올해 청정수소인증제를 마련한 뒤 내년부터 입찰을 시행해 2030년까지 누적기준 총 13TWh 규모의 발전량을 구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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