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와타니 오사카 이타미공항 수소충전소.(사진=이와타니)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일본 정부가 수소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15년간 15조 엔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관계자들은 일본에서 수소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에 합의했다. 이는 수소 기본 전략을 6년 만에 처음 개정하는 것으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수소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번에 개정된 수소 기본 전략을 보면 연료전지, 수전해 등 9개의 수소 기술이 전략 분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런 기술들은 향후 15년 동안 15조 엔(약 140조 원) 또는 1,070억 달러 이상의 공공·민간 투자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9개 기술 중 연료전지와 수전해는 일본이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분야이다. 특히 일본은 2030년까지 15GW 정도의 수전해 수소생산설비를 도입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 2030년까지 수소 가격을 현재의 3분의 1 정도까지 낮출 계획이다. ㎥당 100엔(약 933원)인 수소 가격을 2030년 30엔(약 280원), 2050년에는 20엔(약 187원)으로 낮춘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와 암모니아를 차세대 에너지로 선정했지만 LNG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LNG와 석탄 등 기존 연료 수준으로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차액을 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에서 수소를 수입하기 위해 더 큰 선박을 건조해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2040년에 수소 사용량이 약 1,200만 톤으로 6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017년 수소 기본 전략을 수립했다. 일본이 수소 사회를 만드는 데 전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이후 자동차와 발전 부문에 수소연료전지의 사용을 장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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