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배관.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도시가스에 수소를 혼입하는 연구가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한국가스안전공사 대회의실에서 ‘도시가스 배관망 수소 혼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산학연 전문기관과 함께 수소 혼입 과제 착수회의를 진행, 현재 사용 중인 도시가스 배관에 최대 20%의 수소 혼입을 목표로 안전성 검증 방안 등을 논의하고 과업 공유 및 의견수렴 등이 이뤄졌다.

도시가스 수소혼입은 도시가스 공급배관에 수소를 도시가스와 혼입해 공급하는 것으로 가스도매사업자의 정압기지 또는 일반도시가스사업자의 정압시설에 수소혼입시설을 설치해 도시가스 배관망을 통해 ‘수소+천연가스’를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도시가스 수소혼입은 수소가 혼입되는 만큼 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연간 천연가스 사용량은 4천만 톤으로 수소를 10vol% 혼입하면 연간 129만 톤의 천연가스 사용이 줄어 연간 355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기대된다.

또 전국 곳곳에 연결돼있는 도시가스 배관망(5만km)을 사용해 수소를 공급할 수 있어 수소 전용배관망이 갖춰지기 전에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국적이면서 효율적인 수소공급방안이다.

정부는 이에 도시가스 수소혼입을 2021년 11월에 발표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포함했다. 그 일환으로 2022년 2월 산업부는 가스안전공사, 가스공사 등 관련 공공기관과 민간 도시가스사가 참여하는 '도시가스 수소혼입 실증 추진단'을 발족시켰다.

산업부는 총 280억 원을 투입해 2026년 도시가스 수소 20% 혼입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도시가스 배관과 사용기기의 수소 호환성과 안전성에 대한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1단계로 2023년부터 정부 R&D 과제를 통해 도시가스 배관에 대한 수소 호환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R&D과제 추진에 필요한 시험설비(파일럿 설비)는 올해 2분기부터 가스공사 평택인수기지에 구축을 시작할 예정이다.

2단계는 2024년부터 R&D 검증결과를 바탕으로 배관재질, 배관망 형태와 주민수용성 등을 고려해 제한된 구역에서 실제 도시가스 배관망에 수소혼입 실증을 추진하고 2026년에 '도시가스사업법'을 개정해 수소혼입을 제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