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그파워가 수소 액화 시스템을 훔친 혐의로 피소됐다.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미국의 플러그파워가 수소 액화 기술을 훔친 혐의로 피소됐다.

영국의 수소전문매체인 하이드로젠 인사이트(Hydrogen Insight)는 4일(현지시간) 플러그파워가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작은 회사로부터 수소 액화 기술을 훔친 혐의로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Turbo Engineering & Technology LLC는 최근 텍사스 남부 지방 법원에 플러그파워가 자사의 수소 액화 기술을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방법으로 훔쳤다며 1,12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JTurbo는 수소 1kg을 액화하는데 5.2kWh의 전력만 사용하는 ‘극저온 수소 액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수소 1kg을 액화하는데 10~12kWh의 전력을 사용하는 다른 시스템보다 효율이 높은 것이다.

2021년 4월 1일경 JTurbo는 미국 휴스턴에 있는 엔지니어링 회사인 ‘줄 프로세싱(Joule Processing)’과 극저온 수소 액화 시스템 관련 영업비밀의 일부인 특정 정보를 기밀로 공유했다. 그달 말 줄은 해당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회사인 ‘Fluor’와 계약한 후 JTurbo와 해당 시스템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 줄과 플러그파워는 극저온 수소 액화 기술을 보유하거나 개발한 경험이 전혀 없었다. 또 JTurbo는 플러그파워와 Joule의 도움 없이 단독으로 극저온 수소 액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2021년 5월 플러그파워는 줄, JTurbo와 “가치 사슬을 완성하기 위해 수소 액화 장치를 개발하기를 희망한다”라며 논의를 진행, 3사는 비공개 계약을 체결했다.

그로부터 약 7개월 후인 2022년 2월 플러그파워는 “수소 액화 장치의 효율성, 제3자 판매 및 총 마진 충족을 기반으로 최대 1억6,000만 달러에 줄을 인수한다”라고 발표했다.

또 줄은 관련 공식 보도자료에서 “자사가 가스 처리 산업을 위해 개발한 입증된 극저온 공정 기술은 수소 액화에 직접 적용할 수 있으며 액화수소 비용을 25% 절감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명시했다.

JTurbo는 고소장에서 “매년 매출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약 20명의 소규모 엔지니어링 회사인 줄이 플러그파워에 탑라인의 몇 배에 해당하는 기술을 판매했다”라며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라 줄과 플러그파워가 가져온 유일한 기술 자산은 자사의 영업비밀”이라고 밝혔다.

이어 “줄과 플러그파워가 의도적으로 JTurbo의 영업 비밀 권리를 무시했기 때문에 남용은 고의적이고 악의적이었다. 그들은 JTurbo가 제공한 정보가 수정된 독점 계약 및 NDA의 섹션 4에 따라 기밀임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JTurbo로부터 극저온 수소 액화 시스템에 대한 보상 또는 라이선스 없이 거래에 참여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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