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하이젠 창원성주 수소충전소.(사진=환경부)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경남 창원에 있는 성주 수소충전소에서 수소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하는 시범사업이 전개된다. 또한 해당 충전소 인근에 있는 버스차고지에 국내 최대규모의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이 완료됐다.

환경부는 27일 수소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기 위한 설비와 국내 최대 규모의 상용차용 수소충전소가 창원시에 구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준공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설비는 창원시 수소에너지순환시스템 실증단지에 있는 ‘성주 수소충전소’에 설치됐으며 환경부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국고보조금 15억 원을 지원해 창원시와 함께 구축했다.

‘성주 수소충전소’는 천연가스와 물로 수소를 직접 생산해 차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수소를 생산할 때 천연가스의 메탄 성분에 의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된다.

여기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유용한 물질로 전환‧활용하는 블루수소화 시설이 국내 최초로 환경부와 창원시 시범사업에 의해 설치된 것이다.

창원시는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정수장으로 이송해 원수에 떠 있는 부유물질을 처리하기 위한 응집보조제로 활용할 예정이며, 원수에 투여된 이산화탄소는 중화돼 온실가스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이 설비의 시범운영을 통해서 온실가스 감축효과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천연가스를 이용한 수소생산시설을 운영하는 수소충전소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 탄소포집 설비가 설치된 성주 수소충전소.(사진=환경부)

성주 수소충전소 인근에 있는 버스차고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상용차용 수소충전소인 ‘코하이젠 창원성주 수소충전소’가 들어섰다.

‘코하이젠 창원성주 수소충전소’는 시간당 충전용량 300kg의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로, 환경부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소 설치민간자본보조사업으로 추진됐다. 사업비는 환경부 42억 원, 코하이젠 38억 원 등 총 80억 원이 투입됐으며 2021년 9월에 착공했다.

▲ 코하이젠은 27일 창원성주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사진=코하이젠)

코하이젠 창원성주 수소충전소는 초기 단계부터 정교한 설계 작업을 통해 국산화율을 78%까지 끌어올렸다. 대부분의 수소충전소가 외국산 기자재를 패키지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창원성주 수소충전소는 국내 제작사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국산 기자재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코하이젠은 차별화된 충전소 시스템 구성에 대한 특허 출원까지 마친 상태다.

이곳에는 총 3기의 충전기가 설치돼 수소버스 3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소버스를 시간당 15대, 하루 180대 충전할 수 있다. 특히 충전기 1기에는 코하이젠이 승인받은 ‘셀프 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 실증 특례’에 따라 셀프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코하이젠 창원성주 수소충전소는 시험가동을 진행한 후 5월 2일부터 본격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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