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손모빌의 석유 시추 시설.(사진=엑손모빌)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미국의 석유회사인 엑손모빌과 싱가포르의 부동산, 인프라 및 자산 관리 기업인케펠은 도시 내 상업 및 산업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저탄소 수소와 암모니아를 개발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지난 23일 Upstream의 보도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수소 운반·저장 매체일 뿐만 아니라 무탄소 연료로 직접 사용되거나 발전용과 정유·석유화학 공정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무탄소 수소로 분해될 수 있다. 

엑손모빌 아시아 태평양과 케펠 인프라는 저탄소 수소와 암모니아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정부가 2050년까지 수소가 싱가포르 전력 수요의 최대 절반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수소 전략을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수소 전략의 일환으로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과 해양항만청은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주롱섬에 저탄소·무탄소 발전 및 벙커링 시설을 건설·소유·운영하는 제안에 관심을 표명했다.

케펠과 엑손모빌은 주롱섬의 지속가능성 목표와 싱가포르의 수소 전략을 지원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케펠은 싱가포르 최초로 600M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에 저탄소 수소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 발전소는 현재 주롱 섬에 건설 중으로, 2026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최소 30%의 수소로 운영을 시작해 향후 완전히 수소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케펠은 또 싱가포르의 저탄소 전력 수요가 높은 상황임에 따라 암모니아를 직접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발전소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암모니아가 생산될 미국 텍사스주 베이타운의 집적단지에 세계적 규모의 저탄소 수소 설비를 고도화하고 있다. 탄소 포집을 포함하는 이 프로젝트는 하루 10억 입방피트의 저탄소 수소를 생산하는 규모로 2027~2028년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98% 이상 또는 연간 약 7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포집되어 영구적으로 저장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