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퀴노르, 에어리퀴드, 에비니(전 BKK)의 참여로 시작된 ‘오로라 프로젝트’가 중단됐다.(사진=hydrogen central)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노르웨이 석유기업 에퀴노르(Equinor), 프랑스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Air Liquide), 노르웨이 전력회사 에비니(Eviny, 전 BKK)가 참여하는 ‘오로라 프로젝트’가 현 상태 그대로 중단을 결정했다.

에비니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운회사가 디젤 연료 대신 수소를 선택하는 비용이 지나치게 높다”라며 “오로라 프로젝트 당사자들이 최종 사용자가 지불할 수 있는 가격으로 수소를 공급하려면 차액을 보전하는 형태로 정부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에퀴노르의 정유공장 인근에 있는 몽스태드(Mongstad)에 새로운 액화수소 생산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지난 2019년에 시작됐다.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수전해 설비로 하루 6톤의 액화수소를 생산, 2024년 초부터 해상운송에 연료를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추가 수요를 반영해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빌헬름센(Wilhelmsen)은 노르웨이 정부 기업으로부터 2억1,900만 노르웨이 크로네(NOK)를 지원받아 액체수소 동력선인 토피카(Topeka) 로로선을 개발 중이었으며, 이를 시작으로 유람선, 화물선 등에 수소 연료를 적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액체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에 높은 비용이 들고, 그린암모니아나 메탄올 추진선을 선호하는 운송회사가 늘면서 위기를 맞았다. 

노르웨이 정부는 로포텐(Lofoten)과 보되(Bodø) 사이 4시간 장거리 운항에 액체수소가 아닌 기체수소로 가는 2척의 수소 동력 페리 운행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오로라 프로젝트를 현 시점에서 예정대로 추진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의 연료전지시스템 회사인 파워셀에서 1,920만 유로 상당의 계약으로 2척의 수소선박 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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