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머티리얼즈와 8리버스 로고.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SK머티리얼즈가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혁신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8Rivers社(8리버스)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청정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6일에 개최된 SK㈜ 이사회에서 8리버스 경영권 확보를 위해 3억 달러를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3월 8리버스에 1억 달러를 투자, 12%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오는 7월까지 총 3억 달러 추가 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8리버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SK머티리얼즈는 8리버스의 CCUS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서 청정에너지 사업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200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설립된 8리버스는 혁신적 방식과 저비용으로 99%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포집된 청정 전기와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특허 기술을 갖고 있다.

8리버스는 천연가스 및 석탄을 원료로 별도의 설비 없이 내재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 기술과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냉각해 액화 상태로 만들어 분리하는 심냉법으로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탄소감축이 글로벌 아젠다가 됐지만,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기저 발전을 대체하기 어렵고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방안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한계가 있다”라며 “8리버스는 혁신적 기술로 비용 경쟁력을 대폭 개선하여 탄소 감축의 가속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머티리얼즈는 정책적으로 CCUS 사업에 최적화된 환경과 인프라를 보유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청정 사업을 추진해 상업화 기술을 완성한 후 글로벌 무대로 시장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고 풍부한 이산화탄소 저장공간을 보유한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도 청정에너지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중장기적으로 8리버스 기술을 도입해 저비용 고효율의 CCUS Total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할 계획이다.

최근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관련 첨단소재 사업 외에 청정에너지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엑손모빌(ExxonMobil)과 블루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골자로 하는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하고 미국의 차세대 탄소포집 기술을 보유한 기업인 아이온(ION Clean Energy)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친환경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이번 인수로 8리버스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우리의 사업 역량이 더해져 더 큰 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탄소감축은 인류의 지속가능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지상과제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전세계 Net-zero 가속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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