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에이비아가 개발 중인 수소전기항공기.(사진=ZeroAvia)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미국 수소전기항공기 스타트업인 제로에이비아(ZeroAvia)가 쉘(Shell), 로테르담-헤이그공항과 협력해 수소전기항공기 전용 운항노선을 개발한다.

제로에이비아는 9일(현지시간) 쉘, 로테르담-헤이그공항사와 수소전기항공기 전용 운항노선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이들이 지난해에 맺은 수소전기항공기 상업 비행을 위한 협력 계약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들은 2024년 말까지 로테르담-헤이그공항 내 수소 인프라 및 항공기 지상 운용 개념 등을 개발하고 로테르담에서 250해리(약 463km) 이내의 공항으로 가는 운항노선을 설정해 2025년 공식 출항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제로에이비아가 개발 중인 항공기용 수소전기추진시스템인 ZA600이 탑재된 항공기가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1월 제로에이비아는 ZA600이 탑재된 19인승 항공기의 첫 비행을 시연했다.

최근에는 영국 글로스터셔에 있는 코츠월드 공항에서 기존 항공기를 수소전기항공기로 바꾼 후 10분간 시험비행을 진행했다. 이 항공기는 하이플라이어 II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수소전기항공기다.

제로에이비아는 현재 영국과 미국에서 2대의 19인승 항공기를 수소전기항공기로 개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항공기에는 최대 100kg의 압축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용기와 600kW의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추진시스템이 탑재되며 목표 비행거리는 300마일(약 480km)다.

제로에이비아가 개발 중인 항공기에 필요한 수소는 쉘이 공급하고 있다. 쉘은 수소를 포함한 충전시설 개발 및 운영 경험을 살려 로테르담-헤이그공항에 수소 인프라를 구축한다.

제로에이비아, 쉘, 로테르담-헤이그공항사는 초기 시연과 후속 상업 항공편을 위해 잠재적인 항공사 운영자들과 함께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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