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공사가 추진 중인 당진 액화수소 인수기지 조감도.(사진=산업부)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2029년까지 10만 톤 규모의 해외 액화수소 도입 인프라를, 한국석유공사는 2026년까지 암모니아 인수기지를 구축하고 발전5사는 2028년부터 청정수소·암모니아 상용 발전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제3회 에너지 공공기관 수소경제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발표한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수소 인프라 구축, 수소발전 등 공공기관별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석유·가스공사의 해외네트워크, 인수설비 및 배관망 구축, 한전·발전사의 발전기술 개발·운영, 전력거래소의 시장제도 운영 및 수급 관리 등 각 공공기관의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결집해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한국가스공사는 기존 LNG 도입·인프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2029년까지 10만 톤 규모의 해외 액화수소 도입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올해는 액화수소 인수기지 개념설계를 착수하고, 액화수소 운송선 발주를 위한 주요 사양을 정립한다. 이와 함께 기존 천연가스 배관을 활용한 수소혼입 실증을 위해 올해 평택지역에 실증설비를 구축하고 2024년에는 제주지역 LNG발전소에 수소혼입 시범운영을 추진한다.

석유공사는 해외 청정 수소 도입의 주된 수단인 암모니아 유통 인프라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석탄발전소가 밀집된 서해·동해·남해권역별 인수기지 타당성 조사를 작년 말에 완료했으며, 올해 인수기지 설계를 착수해 2026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규모는 2026년 연간 80만 톤, 2030년 400만 톤, 2036년 1,000만 톤으로 확대한다.

또한 인수기지 인근에 암모니아 크래킹 설비를 구축해 2027년부터 LNG-수소 혼소 발전을 위한 수소를 공급한다. 수소공급량은 2027년 연간 5만 톤, 2035년 25만 톤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발전5사는 정부 R&D, 발전현장 실증 등을 통해 2026년까지 수소 혼소 기술을 확보하고 2028년부터 청정수소·암모니아 상용 발전을 추진한다.

서부발전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수소 혼소 실증 R&D를, 한전과 발전5사는 지난해보다 2024년까지 Carbon-Free 암모니아 발전기술 개발을, 한전과 발전4사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접선연소 발전소 암모니아 혼소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남부발전은 민간기업 협업을 통해 자체적으로 암모니아 혼소발전을 위한 저장탱크, 하역부두 등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또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개설하고, 해외 수소도입 시범사업, 수소발전 규제개혁 등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후 진행된 논의에서는 석유·가스공사와 발전사 간 중복투자 방지 및 비용절감을 위한 인수기지 공동투자와 연계운영 등 협업방안을 논의했다.

각 공공기관은 인프라 구축, 발전설비 개조, 해외 수소 도입 등에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만큼 정부 예산지원, 예타 간소화, 팀코리아 구성 등을 건의했다.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은 “올해는 수소발전 입찰시장 개설, 청정수소인증제 마련 등 우리나라 청정수소 생태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수소발전은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의 핵심으로 에너지 공공기관이 수소발전·인프라 구축을 선제적으로 추진하여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고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