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화영 FITI시험연구원 원장.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FITI시험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유관기관으로 1965년 설립 이래 약 60여 년 가까이 섬유패션·소비재·환경·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산업 발전과 맥을 같이한 ‘KOLAS 제1호 국제공인시험기관’이다.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수소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김화영 FITI시험연구원 원장은 행정고시 제37회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정보통신부 기술기준과, 소프트웨어진흥과, 산업기술과를 거쳐 정보통신부 경산우체국장,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우정사업본부 경영정보팀장 및 보험심사팀장, 산업기술협력과장, 산업통상자원부 섬유세라믹과장(부이사관) 및 전기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지난 2021년 10월 FITI시험연구원 제15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김 원장은 60여 년간의 시험인증 노하우를 살려 수소연료 품질 향상과 연료전지 기술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먼저 FITI시험연구원을 소개해달라.

우리나라가 수출주도의 고도 경제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던 1965년 섬유 제품의 수출검사기관인 한국직물시험검사소로 출발한 FITI시험연구원은 섬유 기업에 대한 수출검사 및 기술지도, 교육훈련, 신기술 보급 등을 통해 섬유 산업 발전과 수출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FITI시험연구원은 1994년 수출검사제도가 폐지된 것을 계기로 과거 검사업무 중심에서 시험분석, 연구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제품의 품질 향상 및 신뢰성 확보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과 국민 안전에 공헌해왔다.

이에 지난 60여 년간 유능한 전문 인력과 첨단 시험·검사 장비를 보유하고 △의류, 특수복 등 섬유패션 분야 △생활용품, 어린이용품, 가구, 포장재 등 소비재 분야 △자동차 전장품·내외장재, 토목·건축재료, 학교·야외체육시설, 전기·전자재료 등 산업 자재 분야 △수질·먹는 물, 대기, 토양, 폐기물, 화장품, 생활화학제품 등 환경·바이오 분야에 대한 시험, 검사, 인증, 심사, 교육, 컨설팅,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종합시험인증기관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 FITI시험연구원 서울 본원.

본원(서울 마곡)과 분원(청주 오창)을 비롯해 대전, 전주, 광주, 대구, 울산, 부산, 김해 등 전국 각지에 11개 시험인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해외 진출을 추진해 중국,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해외 지사 및 사무소를 설치하고, 해외 유명 시험인증기관과의 업무 제휴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세계 어디서나 인정받는 수준 높은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FITI시험연구원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취임 후 연구원의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 등 미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연구원의 새로운 미래상과 경영전략에 대해 말해달라.

2021년 10월 취임과 동시에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미래지향적 발전을 이뤄내고자 전 직원 참여 하에 새로운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를 수립하고 선포했다.

새롭게 세운 FITI시험연구원의 미션은 ‘우리는 최고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이며, 비전은 ‘고객과 함께 Global TOP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도약’이다. 또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가치는 ‘원칙과 신뢰’, ‘공감과 소통’, ‘책임감과 전문성’, ‘도전과 혁신’으로 정했다.

▲ 새롭게 수립한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를 설명하고 있는 김화영 FITI시험연구원장.

특히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FITI의 영문명(Future, Innovation, Together, Integrity)을 활용한 FITI 4대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F: Future는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FITI시험연구원 주력 사업을 차별화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사업 성장 가능성을 내재한 탄소중립 관련 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및 4차 산업혁명 관련 ICT 분야의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영역을 넓혀 국내 지역거점 특화사업 육성을 위한 기술을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 내 인지도를 제고해 FITI시험연구원의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I: Innovation은 경영혁신과 기술혁신 내재화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성과창출 중심의 사업추진과 관리방식을 강구하고 빅데이터, AI, 메타버스 등을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접목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래 시험인증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경영·기술혁신을 실천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도전과 혁신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

T: Together는 직원과 고객이 함께 동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직원이 곧 회사이고,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다. 전문가를 양성하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마련해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고객이 최상의 만족을 누릴 수 있도록 친절한 고객 응대에서부터 처리 결과의 정확성 및 신뢰성 확보까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I: Integrity는 윤리경영 및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생활화하는 것이다.

공정·투명·청렴한 업무 처리 및 거래 과정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함께 올바른 윤리적 가치관을 정립할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이슈인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환경보호를 위해 힘쓰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겠다.

FITI시험연구원은 이러한 FITI 4대 경영전략을 토대로 현재의 사업을 더욱 고도화하고 차별화함으로써 고객감동 서비스를 확대하고, 국가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세대 미래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FITI시험연구원은 섬유소비재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그린수소, 모빌리티(미래차), 에너지 등 탄소중립과 4차 산업혁명에 맞추어 글로벌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계획과 현황을 말해달라.

기후 위기의 심각성이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다양한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화했다.

이에 FITI시험연구원은 미세먼지 감축 및 탄소중립 등 정부의 환경 정책에 발맞춘 신산업 육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충북 지역을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국내 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업 지원 방안을 모색해왔다.

▲ FITI시험연구원은 2022년 7월 국내 최초 산업 분야 미세먼지 저감 전문기술지원센터 인 ‘산업환경개선지원센터’를 충북 오창에 개소했다.

FITI시험연구원은 2023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충청북도, 청주시와 함께 국비 96억 원, 지방비 50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275억 원 규모의 미세먼지 저감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2022년 7월에 국내 최초 산업 분야 미세먼지 저감 전문기술지원센터인 ‘산업환경개선지원센터’를 충북 오창에 개소하며 친환경 산업 육성을 선포했다.

산업계 미세먼지 배출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더욱이 ESG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미세먼지 감축을 비롯해 관련 성능 검증, 현장 실증, 기술개발, 환경 컨설팅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산업환경개선지원센터(부지면적 3만㎡, 연면적 5,900㎡, 지하 1층, 지상 3층)는 미세먼지 저감 설비 및 소재·부품·장비의 성능·신뢰성 평가, 표준개발 등을 위한 기반을 갖춰 미세먼지 저감기술 보유기업에는 공동 연구 장비를 제공하고, 배출사업장에는 맞춤형 컨설팅 등 다양한 기업 지원을 수행한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할 수 있도록 업계에 화두가 되는 친환경 미래차 산업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미래차 산업 육성에 관심을 두고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전기차 화재, 수소충전소 폭발, 급발진 사고 등 안전성 관련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FITI시험연구원은 미래차 전장부품의 기능 안전과 신뢰성을 지원할 연구・시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친환경과 미래차 산업 발전을 위한 시험인증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FITI시험연구원은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특성화기반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국비 99억7,000만 원을 포함한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4년까지 충주기업도시 내 부지면적 2만3,828㎡, 연면적 2,310㎡(지상 1층) 규모로 ‘미래차 전장부품 기능안전·신뢰성 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전장부품 기능안전·신뢰성 시험평가를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능안전 평가 시스템, 차량 가상환경 주행평가 및 분석, E-파워트레인 기능안전성 시스템 등의 장비 14종을 구축해 전장부품 전주기 기술지원, 인프라를 활용한 교육훈련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계의 적극적인 순환경제 전환과 국내 기업의 친환경 모빌리티 재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4년까지 총사업비 244억 원을 투입하는 친환경 모빌리티 순환경제 혁신 인프라 구축 사업도 진행한다.

먼저 순환경제 혁신지원센터와 첨단 기술지원 장비를 구축하고, 순환경제 사업화 및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재제조 분야의 표준정립을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순환경제 혁신 지원센터는 충청북도 청주시 내 연면적 2,000㎡ 규모로 구축해 순환경제 전환에 필요한 기술사업화 전초기지를 마련하고, 청정·순환 설계 장비, 재제조 배터리 성능평가 장비, 배터리 연소·실화재 시험기, 모터 다이나모 등 총 13여 종의 첨단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후 인프라를 활용해 모빌리티 재제조 기업의 시험분석·평가, 전문기술지도·컨설팅 등 종합적인 기술지원과 모빌리티 재제조 핵심부품 상용화, 판로개척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국내 제조업의 재제조 산업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재제조 품질관리 기준 마련, 재제조 표준공정 수립, 재제조 수거체계 구축 등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핵심부품의 품질인증 표준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향후 친환경 모빌리티 순환경제 혁신 인프라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핵심부품의 재제조 기술개발, 성능개선 및 품질·안전성 향상, 재제조 품목 다각화로 글로벌 탄소중립 이슈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모빌리티 시장변화에 기민하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데 이어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FITI시험연구원도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 설명해달라.

우리는 친환경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살고 있다. 화석연료가 지배하던 세계 경제가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사회로 전환되면서 다양한 산업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정부는 그동안 법령과 안전기준 미비로 사업화 진출이 어려웠던 그린수소 분야의 생산, 저장, 활용에 대한 실증을 허용하는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를 충청북도에 지정했다.

현행 도시가스사업법상 바이오가스 제조사업자는 스스로 제조한 도시가스를 수소 제조사업자에게 직접 공급할 수 없으나 규제자유특구에서는 중간 유통과정 없이 직접 공급을 허용해 그린수소의 경제성이 높아진다.

▲ FITI시험연구원은 ‘충북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참여해 바이오가스 기반 그린수소에 대한 안전성 평가·품질검증·시험인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사업은 생활폐기물로 만든 바이오가스와 저장・운송이 쉬운 암모니아를 활용해 경제성 있는 그린수소의 생산・활용을 실증한다.  

FITI시험연구원은 산업·환경 분야 가스분석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사업에 공동 참여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돕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바이오가스로 생산하는 수소 연료의 생산·저장·활용 시스템에 대한 성능평가를 통해 경제성을 분석하고, 국제 기준에 적합한 바이오가스 기반 그린수소 추출 시스템 및 생산 수소에 대한 안전성 평가·품질검증·시험인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FITI시험연구원은 바이오가스 기반 고품질 저비용의 안전하고 효율 높은 그린수소 생산을 지원해 국가적 과제인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보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친환경차 전지 관련 기술 연구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 FITI시험연구원은 2022년 12월 13일 두산퓨얼셀과 연료전지 환경·시험·인증 및 품질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료전지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 충전형 연료전지에 대한 기술개발 및 사업화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FITI시험연구원은 수소산업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수소연료 품질시험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소연료 품질 향상 및 연료전지 기술 발전을 지원할 방침이다.

더 나아가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재료・구조・성능 등을 평가해 내구성 검증 및 신뢰성 향상을 이끌 수 있도록 연료전지 시스템 안전성 시험인증 서비스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 또 배터리, 연료탱크, 구동모터 등 수소차 구동을 위한 필수 부품에 대한 성능 및 신뢰성 평가로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특히 FITI시험연구원은 그간의 소재 시험에 대한 노하우를 살려 국내 연료전지 소재 업체들과 협력해 독자적인 기술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국내외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기업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인 연료전지 스택과 수소공급 시스템, 공기공급 시스템, 열관리 시스템 등에 대한 신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안전인증 및 검사설비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이처럼 FITI시험연구원은 친환경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친환경 에너지 시대 전환을 촉진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과 비교했을 때 FITI시험연구원 등 국내 시험인증기관의 위상과 수준은 어떻다고 생각하나. 또 국내 시험인증기관이 어떤 부분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국내 시험인증기관의 위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글로벌 시험인증기관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체급 차가 존재한다. 해외 기관보다 국내 기관의 해외 매출이나 인지도는 현격히 낮은 수준으로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곤 한다.

국내에는 이미 많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이 들어왔다. 스위스 소재 세계 매출 1위인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SGS는 2021년 국내에서 1,785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시장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국내 시험인증 산업에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국내 시험인증기관들이 협력 관계를 구축하거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등 시험인증 산업 경쟁력 확보 및 해외 진출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

▲ 김화영 FITI시험연구원 원장이 <월간수소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또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FITI시험연구원은 기존의 업무를 넘어 환경과 안전이 접목된 시험인증 서비스 개발, 전문성 제고 및 역량 강화, 사업 영역 다각화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한 지속 가능 중장기 발전 전략을 도출하고 적극 실행하고 있다.

특히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ESG 경영 등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며 신산업 분야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해외 시험인증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2023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현재 미국, 유럽연합 등 해외 주요국들이 ESG를 기준으로 한 수출 규제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 제고에 ESG 분야가 중요해지면서 ESG 경영에 대한 국내 기업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경영에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원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FITI시험연구원은 섬유패션 외 다양한 산업에서 ESG 분야 시험인증 역량을 고도화해 국내외 기업의 글로벌 영향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다. 이미 FITI시험연구원은 Higg Index, ZDHC MRSL, SLCP, GRS 등 ESG 분야 해외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FITI시험연구원은 ZDHC로부터 세계 최초 MRSL LEVEL1 v2.0 공인인증기관으로 지정돼 유해물질 총 261종에 대한 시험인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섬유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과불화합물, 난연제, 유기용매 등 신규 유해물질 규제로 한층 엄격한 인증 기준이 적용되는 MRSL LEVEL1 v3.0이 공표됨에 따라 기업 수요 대응을 위해 전환 평가를 준비 중이다.

ESG 기준을 강화한 유럽연합의 공급망 실사법 시행 등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해외의 ESG TBT(무역기술장벽)에 국내 기업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 인증 분야 지원책을 더욱 확대하고자 한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해외 진출과 수출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가겠다.

끝으로 수소산업계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

우리나라는 이미 수소산업 분야에서 선도국가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정부는 2020년 세계 최초로 수소법을 제정했고, 2022년에는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목표로 세웠다. 수소 활용도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세계적인 수소산업 성장세에 따라 글로벌 수소시장 전반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비롯해 수소기술 분야 국제 인증, 안전성 평가, 표준화 등에 대한 선점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수소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탄탄한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시험인증기관들의 수소 분야 역량을 키우고 시험인증 서비스를 확충해야 할 뿐만 아니라 품질・안전 확보를 위한 기반 구축도 병행 추진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기대하는 바다.

우리나라가 수소핵심기술로 세계를 제패하는 그날을 위해 정부, 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이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수소동맹으로 공동 발전을 이룩해 나아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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