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명식에 참석한 독일과 알제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renewablesnow)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독일이 알제리와 협업해 그린 수소‧암모니아 공급망을 구축한다.

알제리 국영 석유회사인 Sonatrach는 21일(현지시간)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열린 ‘제4차 알제리-독일 에너지 날’ 행사에서 독일 가스회사인 VNG와 그린수소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태양에너지로 만든 전기로 가동되는 50MW 수전해 설비를 기반으로 하는 알제리 최초의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그린 수소‧암모니아는 알제리 내수시장과 독일에 공급될 예정이다.

알제리에서 독일로 수출되는 수소는 해상을 통해 운송되다 이탈리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헝가리-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독일로 이어지는 배관망을 통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에서는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를 활용해 유럽 전역에 수소배관망을 2030년 2만8,000km, 2040년 5만3,000km 구축하는 ‘유럽 하이드로젠 백본(European Hydrogen Backbone, EHB)’이 추진되고 있다.

EHB는 유럽대륙을 5개 구역으로 나눠 2030년까지 구역 내 국가들끼지 연결한 후 2040년까지 각 구역을 연결하는 동시에 튀니지, 알제리 등 수소 수출국과 연결해 공급과 수요망을 더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이 중 A구역은 튀니지와 알제리에서 수입되는 수소와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를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헝가리, 체코,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독일에 공급하는 배관망을 구축한다.

총길이는 1만1,000km이며 이 중 60%를 기존 천연가스 배관의 용도를 바꿔 개발하고 40%는 신규로 설치할 예정이다. 예상 수소공급량은 2030년 100TWh, 2040년 340TWh이며 이 중 70%가 수입된다. 또 그린수소 비율은 2040년 9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A구역의 수소공급가격은 2030년 1kg당 2.4유로, 2040년 1kg당 1.4유로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Sonatrach와 VNG는 생산 및 운송에서 상업화에 이르는 수소밸류체인에 대한 타당성 연구를 수행해 공동으로 개발할 상업 프로젝트의 잠재력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린수소 생산공장을 구축해 2030년부터 그린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날 서명식에 참석한 프란치스카 브란트너 독일 연방 경제기후보호부 차관은 “우리는 알제리와 독일의 미래 세대를 위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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