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음성에 있는 국가기술표준원 전경.(사진=국표원)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우리나라가 친환경 미래항공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 핵심 부품인 액체수소 연료탱크에 대한 국제표준 작업을 주도한다.

12일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국표원은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수소기술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유·무인 항공에 사용될 액체수소 연료탱크에 대한 국제표준 작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항공용 액체수소 연료탱크 관련 국제표준안은 국제표준화기구(ISO) 수소 기술위원회 회의에서 회원국의 찬성으로 작업반 초안으로 채택됐으며, 한국원자력연구원 최용남 박사가 제안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에 제안된 작업반 초안의 주요 내용은 초경량화가 요구되는 항공용 액체수소 연료탱크의 제작 요건과 성능, 시험방법이다. 향후 전문가 작업반(WG)을 구성해 ISO 국제표준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표원은 이번 회의에서 선박용 수소충전 방법, 수소충전소 압력용기 음향 방출 비파괴검사방법 표준을 제안·발표했고, 향후 국제표준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박용 수소충전 방법 표준은 해상에서 고압의 수소를 선박에 안전하게 충전하는 방법을 다루는 표준안으로 ISO/TC 8(선박 및 해양 기술)과 협력을 통해 강승규 한국가스안전공사 박사가 표준안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음향 방출을 이용한 압력용기 비파괴검사 표준은 충전소의 운영 중지 없이 가동 중 압력용기의 상태를 검사하는 방법으로 ISO/TC 58, ISO/TC 135 분과와 연계한 후 김운경 아이디케이 박사가 표준안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수소는 승용차, 상용차뿐만 아니라 드론, 선박, 열차, 지게차, 항공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수소산업 분야에서 그간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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