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증사업에 투입된 5톤급 수소지게차.(사진=현대모비스)

[월간수소경제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기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중형급 수소지게차 실증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현대모비스는 중기부,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 현대제뉴인,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지게차의 실증사업을 시작하는 ‘킥 오프(Kick-Off)’ 행사를 현대글로비스의 울산 KD 센터에서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실증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울산광역시가 주관하는 수소모빌리티 실증사업에서 진행되며 투입되는 지게차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기계가 공동개발한 5톤급 중형 수소지게차다.

지난 2020년 9월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기계와 세계 최초로 중형급 수소지게차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3개 회사가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건설기계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7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이 지게차에는 현대모비스가 양산 중인 수소전기차의 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해 독자 개발한 50kW급 지게차용 연료전지 파워팩이 탑재됐다. 이 파워팩은 연료전지스택, 냉각장치, 고전압배터리, 수소탱크 등을 통합한 일체형 시스템으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5분 내 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5시간 동안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충전 시간이 짧고 연속운전이 가능해 산업현장에서 생산성을 높여준다. 무엇보다 소음이 적고, 탄소 등 유해 물질을 일절 배출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기계는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해 10월부터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규제 때문에 인증 절차가 지연되어 목표한 것보다 1년 늦게 착수하게 됐다.

지난해 7월 지게차 안전관리 소관 부처인 고용노동부는 현대차그룹에 실증허용을 위한 부대조건으로 지게차용 연료전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KS인증에 준한 공인시험 실시를 제시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부대조건 준수를 위해 KS 적합성 인증제도를 추진했으나 절차와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소요되자 기존 부대조건을 ‘수소법’에 따른 검사로 대체하기로 지난 2월 고용부와 협의했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수소법 안전검사를 위해 지난 7월 한국가스안전공사에 1차 검사(제조공장 검사)를 신청, 지난 8월에 완료됐다. 이어 2차 검사(제품검사)가 10월 중에 완료됐다.

수소지게차 시범 운행은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내 이동식 수소충전이 가능한 현대글로비스 KD 센터에서 진행한다. 현대글로비스가 담당하는 실증 운영 모니터링을 거쳐 주행데이터와 개선점 등이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양산형 수소모빌리티의 상품성을 강화하고, 연료전지 파워팩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정부의 ‘수소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 기반 신뢰성 검증 기술 개발’ 시범사업에도 참여하여 대규모 수소지게차 플릿 운행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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