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프씨아이의 1.5kW SOFC 시스템(상표명 RevGEN1.5TM).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 에프씨아이가 1.5kW급 SOFC 시스템에 대한 KGS 인증을 획득해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됐다.  

에프씨아이(대표 이태원)는 자사의 1.5kW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 시스템이 한국가스안전공사(KGS)의 검사규정에 따른 ‘설계단계검사’에 최종 합격해 ‘수소연료전지 인증(KGS AH371)’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중 안전관리 분야가 올해 2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고정형 연료전지를 포함한 수소 용품에 대해 제조허가 등록 제도 및 안전검사 기준이 신설되었다. KGS AH371 인증은 고정형 연료전지 제조의 시설・기술・검사에 관한 기준으로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거쳐 제정되어 올해 2월부터 신설된 검사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에프씨아이 관계자는 “에프씨아이가 이번에 획득한 KGS 인증은 신설된 검사기준을 통과한 최초의 제품으로 KGS의 강화된 수소 용품 안전관리 규정을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연료전지는 KGS 검사규정에 맞춰 ‘설계단계검사’를 통과해야만 판매가 가능하고, 이후 ‘생산단계검사’를 거쳐야 상용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으로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원으로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 발전원이다. 특히 SOFC 시스템은 다른 연료전지 기술대비 에너지 변환 효율이 높고 설치 면적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어 국내외 연료전지 기업들이 SOFC 기술개발과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에프씨아이의 1.5kW SOFC 시스템(상표명 RevGEN1.5TM)은 이번 설계단계검사에서 55.2%의 발전효율을 나타내 국내 최고 효율을 기록했고, 열 회수 효율과 합산한 종합 시스템 효율은 95% 이상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수요량에 맞춘 발전출력 및 열 공급의 변동이 가능하고, 다른 전원과의 하이브리드 발전을 위해 특화된 제품의 제공도 가능해 국내외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씨아이는 1.5kW SOFC 시스템의 상업용 출시에 대비해 대전에 제조 공장을 구축해 연간 3MW 규모의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45kW급 SOFC 시스템에 대한 KGS 승인도 획득해 판매가 가능한 제품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프씨아이는 오는 2024년까지 240kW급 발전용 SOFC 제품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천연가스, 암모니아, 수소, 바이오가스 등 다양한 연료를 활용하고, CO2를 직접 압축 포집해 탄소중립(Net-Zero)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한편 에프씨아이는 시장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OE 수소생산 설비(1일 최대 1톤 수소생산 용량), 600kW급 선박용 SOFC 하이브리드 제품, CO2 포집기술과 연계한 융복합 제품개발 프로젝트 등을 국내외 글로벌 기업·연구기관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태원 에프씨아이 대표는 “이번 KGS 인증을 계기로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되었다”라며 “내년에는 유럽과 미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에쓰오일, 삼성물산 상사부문 등 투자사의 에너지 신사업에 필요한 기술과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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