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섭 테크니컬코리아 이사가 <월간수소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수소충전소용 압축기의 선두주자인 미국 PDC사의 수소압축기 본체만 직접 공급받고, 이외는 모두 자체 설계를 통해 패키지로 제작·공급하는 게 회사의 최대 강점입니다.”

김태섭 테크니컬코리아 이사는 자사의 수소압축기 사업의 장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테크니컬코리아는 석유화학, 정유 등과 관련한 초저온 압축기, 프로세스 냉동기 등의 설비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7년 ‘NK 서부산 충전소’에 미국 PDC사의 수소압축기를 처음으로 판매 및 설치·시험운전을 하면서 PDC사와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 이사는 “테크니컬코리아는 PDC사로부터 패키징 설계, 제작 노하우와 서비스 기술을 지원받아 고객사의 요구사양에 맞는 PDC사의 수소압축기 본체(Bare Compressor)를 수입해 패키징을 한 후 판매, 시운전, 서비스 및 품질보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크니컬코리아가 패키징을 하는 수소압축기는 다이어프램 방식이 주종이다. 현재 피스톤 타입에 대한 패키징도 준비 중이다. 

김 이사는 “다이어프램 압축기는 압축된 수소 중 이물질 혼입이 100% 차단되는 구조이고, 정기적인 유지보수 기간이 매우 길다. 전력 소비가 적고 소음도 79dB로 매우 조용한 편이다. 이러한 장점과 함께 다른 타입의 미국산에 비해 가격도 최대 15% 저렴하다”라며 “또 피스톤 타입 압축기는 흡입압력의 다양성에 대해 대처할 수 있고, 구조가 간단하고 서비스 항목이 매우 적은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 테크니컬코리아가 납품을 위해 제작 중인 수소압축기 패키지.

테크니컬코리아는 지난 9월까지 수소출하시설, 수소충전소 및 가스제조사로부터 총 23기의 수소압축기(다이어프램 17기, 피스톤 6기)를 수주해 제작·공급 중이다.  

국내 수소충전소의 압축기는 독일 호퍼 등 외산이 주도하다가 광신기계공업에 이어 지티씨, 범한산업 등의 국내 기업들이 수소압축기를 국산화 개발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 이사는 “PDC는 다이어프램 압축기로는 글로벌 선두주자이다. 국산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은 부족하지만 내구성, 효율 및 서비스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 이 부분을 부각하는 것이 마케팅 전략이다. 또 한국 법인(PDC Korea) 설립으로 향후 패키징 및 서비스품질이 현재보다 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크니컬코리아는 수소충전소 설비 중 고장이 가장 많이 나는 압축기의 고장률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이사는 “수소충전소가 고압으로 운영된다는 점과 수소가스의 특성으로 인해 압축기 고장이 많은 게 사실이다. 특히 누설 부분이 그렇다. 높은 품질의 부분품을 사용하고 패키징에 대한 충분한 기술 노하우를 확보하면 현저하게 고장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수소충전소는 설비 고장이나 유지보수 등으로 일시 중단되기도 한다. 이럴 때 수소전기자 운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신속하게 설비를 정상화하는 게 최선이다. 

김 이사는 “다이어프램 압축기 제조사(PDC사)의 서비스 기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피스톤 타입 압축기에 대한 서비스 기술 교육도 미국 현지에서 수료할 예정”이라며 “현재 수소압축기를 전담하는 서비스 2팀은 3명으로 운영 중이고, 필요에 따라 서비스 1팀(4명)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테크니컬코리아는 수소압축기 패키징을 최대한 표준화하고, 고품질의 부분품을 사용해 유지보수 기간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PDC는 수소충전소 대형화 추세에 따라 현재 다이어프램 타입으로 자체 최대용량(50kg/h)의 5배(2,500N㎥/h=250kg/h)에 달하는 압축기를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도 국내 수소압축기 관련 표준이 확립되지 않았고, 수소압축기의 기술력과 노하우도 축적된 상태가 아니기에 공급자와 사용자가 서로 유기적 협력을 통해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또 압축기 고장은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나 압축기 운전·관리에 대한 매뉴얼을 충분히 습득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이사는 끝으로 고객사와 수요처에 이같이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수소 전문기업으로 지정된 테크니컬코리아는 고품질의 수소압축기 패기지 제작·공급과 함께 수소 분야 신사업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테크니컬코리아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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