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민 에스에너지그룹 회장(오른쪽 6번째)과 김민석 에스퓨얼셀 대표(왼쪽 6번째)가 유럽 CE 인증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에스퓨얼셀)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스퓨얼셀이 유럽에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에스에너지그룹(회장 홍성민)의 자회사인 에스퓨얼셀(대표 김민석)은 지난 9월 26일 국내 최초로 5kW급 건물용 연료전지의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체코 브르노에 위치한 체코 최대의 국영 인증기관인 SZU(Strojírenský zkušební ústav, s.p.)에서 진행된 이번 CE 인증은 에스퓨얼셀의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이 LVD(Low Voltage Directive, 저전압 지침), EMC(Electromagnetic Compatibility, 전자파 적합성), ErP(Energy Related Products, 환경보호 및 에너지사용 규제) 및 GAR(Gas Appliances Regulation, 가스기기 규정)의 모든 시험 항목을 통과했음을 의미한다. 

에스퓨얼셀의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은 이번 시험 결과 40.5%의 발전 효율을 기록했다. 이는 저온형 PEMFC 시스템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다.

▲ 에스퓨얼셀의 5kW급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이 SZU의 모든 시험 항목을 통과했음을 증명하는 서류.(사진=에스퓨얼셀)

에스퓨얼셀은 CE 인증 획득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유럽형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에스퓨얼셀 관계자는 “전기·가스·물 등 환경적인 요인과 국내보다 촘촘한 규제 및 시험항목을 모두 고려한 시스템 개발은 도전적인 과제였다”라며 “국내 연료전지 인증 규정을 최초로 통과한 경험과 함께 한국가스안전공사, SZU Korea 등 관련 기관·업체와의 협력과 철저한 사전 검증으로 약 두 달여의 짧은 기간에 CE 인증 평가를 통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에스퓨얼셀은 이번 유럽 CE 인증 획득으로 국내 인증(한국가스안전공사 인증, KS인증)에 이어 국내 최초 타이틀을 이어가고 있다.

SZU의 한국 지사인 SZU Korea 관계자는 “체코는 주요 에너지원인 천연가스 전량을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나라로 올해 들어 에너지 가격이 폭등해 효율적인 발전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라며 “이번에 에스퓨얼셀의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이 시험 결과 40.5%의 발전 효율을 기록해 대외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SZU 본원에서 진행된 에스퓨얼셀의 CE인증 획득 행사에는 브르노 상공회의소 부회장도 참석하고 현지 언론에서도 소개하는 등 관련 업계의 관심이 매우 크다”고 이번 인증 획득의 파급력을 설명했다.  

▲ 홍성민 에스에너지그룹 회장(왼쪽)이 유럽 CE인증서를 받은 후 SZU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에스퓨얼셀)

에스퓨얼셀은 5kW급 건물용 연료전지의 유럽 현지 적용 기술개발 국책 과제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약 6,000시간의 실증 운전을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검증된 연료전지의 신뢰성과 이번 유럽 CE인증 획득으로 2024년 유럽시장 수출을 목표로 현지 밸류체인(Value Chain) 확보 등 유럽 내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럽의 기대되는 시장은 상업용 건물이다. 상업용 건물 중에서도 유럽의 아파트는 저층이 상가로 이용되어 상업용 건물로 분류(유럽 전체 상업용 건물의 55%가 아파트)할 수 있다. 아파트별 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건물용 연료전지 보급이 가능한 수요처는 약 1,200만 가구 수준으로 파악되며, 2030년 유럽의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의 규모는 약 120GW로 예상된다. 

에스퓨얼셀은 이번 유럽 CE인증 획득을 바탕으로 유럽시장에서 2030년까지 약 2,5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2030년 유럽 시장의 약 10%에 해당한다.

김민석 에스퓨얼셀 대표는 “최근 유럽 정세로 말미암은 에너지 위기로 유럽의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이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번 유럽 CE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유럽의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을 먼저 개척해 유럽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의 선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