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선급의 이영석 본부장(왼쪽)이 KRISO 김부기 소장에게 AIP 인증서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RISO)

[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에 대한 AIP 인증을 한국선급에서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AIP 인증은 풍력터빈의 대형화와 부유식 전환 추세에 맞춰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의 설계인증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AIP(Approval In Principle)는 개념 및 기본 설계에 대한 개발 대상의 안정성과 성능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관련 기술에 대한 공식 인증 절차에 든다.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은 먼바다에 떠 있는 해상풍력 터빈을 받치는 하부 구조물 및 계류 시스템 등을 의미한다.

풍력터빈을 바다에 띄워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안정성을 갖춘 플랫폼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해외 터빈 선두 업체들이 15MW의 대형 풍력터빈을 이미 선보이고 있지만, 이에 적합한 대형 플랫폼은 국내에 없는 현실이다.

이번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은 KRISO와 해양구조물 전문 엔지니어링 기업인 Front Energies(FE)가 협력해 개발했으며, 개념설계부터 기본설계, 모형시험 등을 거쳐 플랫폼에 대한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KRISO가 개발한 플랫폼은 해상의 높은 파도에도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작부터 이송, 설치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국내 생산 야드 환경에 맞춰 비교적 쉽게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설치 과정에서 대형 전용 설치선 등이 필요하지 않아 설치 기간 단축,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풍력발전의 경우 과거 육상발전, 고정식 해상풍력이 많았으나 최근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변하는 추세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육상 공간의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고, 연안에 설치되는 고정식 해상풍력보다 어업 활동 등 생계 활동을 비교적 방해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또 상대적으로 균일하고 높은 풍속 아래에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영국의 친환경 인증기관인 카본트러스트(Carbon Trust)은 2023년까지 전 세계에 286MW의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이 설치되며, 2050년까지 70GW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울산, 제주, 신안 등에 수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KRISO는 10월 5일 KRISO 심해공학연구센터에서 진행한 AIP 수여식에 이어 현대중공업과 기술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서명을 통해 앞으로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의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앞으로 KRISO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해양 그린수소 생산 모델에 이번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을 적용해 부유식 해상풍력 기반의 해양 그린수소 개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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