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수소경제 성재경 기자] ‘수소모빌리티+쇼’가 올해 ‘H2 MEET’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국내 수소산업을 모빌리티로 한정한 것 같아 그릇이 작게 느껴지긴 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제 이름을 찾은 것 같다.  

나흘 내내 H2 MEET 현장으로 출근했다. 인사를 한 분도 많고, 비타500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분도 있다. 인앱터의 슈미트 회장을 만나 따로 인터뷰를 진행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지방에서 올라온 분들이 많았다. 업계 분들을 이렇게 한자리에 만나 소통하기에 전시회만 한 게 없다. 귀한 시간이었다.

국내 수소시장에서 현대차의 행보는 매우 중요하다. 넥쏘 후속 차량과 3세대 연료전지 개발 시점을 뒤로 미루면서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수소모빌리티의 ‘퍼스트 무버’로서 앞서 도전한 용기와 공로를 마땅히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앞서서 시장을 주도하리라는 기대를 여전히 품고 있다. 

또 하나의 전시회가 있다. 바로 ‘H2WORLD’다. 애초에 ‘국내 최초 국제수소전시회’란 타이틀을 달고 거창하게 갔다. 지난 2018년에 창원에서 1회 전시회가 열렸고, 작년에는 울산에서 4회 전시회가 열렸다. 

‘H2WORLD’가 내년 6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다시 열린다. 이름은 그대로 가면서 리뉴얼을 위해 CI를 새롭게 바꿨다. 물론 <월간수소경제>가 속한 ‘수소지식그룹’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큰 틀에서 보면 산업박람회(B2B)와 생활용품전(B2C)이 결합된 ‘수소융합전시회’를 지향한다. 수소산업의 변화된 트렌드에 맞춰 내용과 형식을 채워갈 예정이다.

어떤 일이든 ‘쉼’의 시간이 필요하다. 잘 쉬어야 열심히, 잘 뛸 수 있다. 

‘H2WORLD’는 올 한 해를 쉬어가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올해의 이 공백은 내년에 채울 어떤 문장들을 준비하고 있다. 늦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에 또 한 번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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